[산업일보]
서울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건축물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4만 5천여개의 은빛 외장패널 중 58.3%인 2만 6천여장을 설치하여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면이 각기 다른 곡률과 형태로 디자인되어 설계단계부터 구현 여부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외장패널은 지난 2011년 6월부터 스페이스 프레임에 붙이기 시작하였으며 오는 2012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건설공사는 지난 2009년 부분 개장한 공원부분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부분으로 나뉘며 DDP는 2013년 7월에 완공예정이다.
각기 다른 4만 5천여개의 은빛 외장패널을 붙이는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섬세한 시공이다. DDP 외관은 축구장(90X120)의 3.1배인 면적 33,228㎡에 2차 곡면판 등 모양이 각기 다른 3차원 비정형 알루미늄 패널 45,133장을 설치하게 되며, 3개팀 15명이 1일 평균 120장을 붙이고 있다. 설치순서는 구조체인 스페이스 프레임에 두께 2㎜의 아연도 강판을 깔고 그 위에 차음시트, 단열재, 합판, 1·2차 방수재를 순차적으로 밀착시키고 끝으로 외장패널을 조립하게 된다.
DDP의 3차원 비정형 외장패널 제작은 국내최초로 전자동 컴퓨터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하여 품질이 뛰어나고 대량생산도 가능하며, 외장패널 성형기술은 국내 및 해외에서 특허 획득 및 출원 중으로 국내 건설기술 향상 및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 외장패널의 제작은 해외의 유수업체들도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가격도 고가이다.
DDP의 외장패널은 설계자 자하 하디드(Zaha Hadid, 62, 건축가, 이라크)만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곡선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는 DDP 외장패널의 품질에 대단히 만족해하고 있으며 외장패널에 대한 국·내외의 많은 관심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송경섭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세계 최고의 복합 기술이 결합된 대한민국의 대표적 건축물로 세계 디자인 트랜드를 선도하는 디자인 명소는 물론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