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복선 항공로 도면
국토해양부는 항공여건의 급격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항공로 중 교통량(일평균 1408편)이 가장 집중(37%)돼 있는 서울~제주 구간을 복선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제주 항공로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부터 항공로 복선화 필요성이 제기돼 국토부는 국방부, 주한미공군 등과 항공로 주변에 위치한 군용항공기 훈련 공역 조정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왔다.
이에 따라 군 훈련공역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민간항공기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상 항행시설이 아닌 위성과 항공기 탑재장비의 성능만을 이용한 기법(PBN)을 항공로 설계에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짧은 서울~제주 구간(약400km)에서 많은 항공기가 상승·강하함으로써 항공안전 저해요인이 상존했으나 이번 복선항공로 운영으로 입·출항 비행경로가 분리돼 항공안전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또 항공로 수용량도 시간당 56대에서 83대로 약 48%가 확대돼 지상과 공중에서 지연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연간연료비 133억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효과가 예상된다.
서울~제주 항공로 운영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비행점검, 항공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항공지도 수정 등 항공로 운영에 필요한 조치를 마치고 국방부와 최종 협의해 올해 상반기 중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민간항공기가 보다 경제적이면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관련부처와 협의해 교통량이 혼잡한 항공로에 대해서는 복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