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고공 행진하는 국제유가로 기업 경영에는 비상이 걸렸다.
기름값이 소비 위축의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고유가가 현재 회복세에 있는 경기를 다시 둔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고유가 현상은 꺾이기 힘들다는 관측이 많다.
이러한 경기 상황에서 기업들은 전사적인 변화 관리와 스마트 경영의 일환으로 보다 전략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는데 분주한 상황이다. 이에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국내외 출장을 영상회의로 대체하는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대를 맞이해, PC나 모바일 기기를 지원하는 고해상도의 HD 영상회의 솔루션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영상회의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CJ, 포스코, 경남도청 등은 출장 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신속 정확한 논의와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최근 업무에 영상회의를 도입한 효과가 검증되면서, 공공 기관 및 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대표이사 황성호)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 주요 11개 지점을 연결해 다자간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높은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폴리콤 리얼프레즌스 플랫폼(Polycom RealPresence Platform)’ 기반의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영상회의 솔루션 도입은 회의문화개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어 영상회의를 통해 신속한 회의문화를 창출하고, 업무와 관련된 모든 직원들은 어디에 있든 자유롭게 참가해 논의와 의사 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직접 만나 회의를 진행할 때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의 획기적인 절감은 물론, 신상품 출시 시에 빠른 영상 교육, 업무 현장의 이슈 공유 등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또한 영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파워포인트나 워드, 엑셀 등의 문서 파일을 화면에 띄워 함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컨텐츠 공유 기능을 활용해 의사결정을 쉽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CJ그룹은 회의문화 개선을 위해 해외 및 전국 지사에 표준 기반의 통합 커뮤니케이션(UC) 분야 글로벌 리더인 폴리콤의 데스크톱 PC용 영상회의 시스템인 HDX4002와 CMA 등을 총 200여대 도입해 지사간의 잦은 출장을 영상회의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CJ GLS 등 15개 국내외 계열사 경영진들은 영상 회의를 통해 신속한 회의 문화를 만드는 동시에, 환율 등의 주요 경제변수를 해외지사와의 영상회의로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특히 과거 영업관리 담당자가 전국 점포를 직접 방문하던 것을 본사와 점포간 영상회의로 대체함으로써, 비용 절감은 물론 신상품 소개, 재고파악, 현장이슈 공유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그룹 전체의 변화로 CJ그룹 전체가 연간 5천 톤에 해당하는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셈이다.
경남도청은 재난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와 전 시ㆍ군을 잇는 최첨단 영상 회의 망을 구축했다.
경남도청의 재난 영상회의시스템은 국가정보통신망을 활용한 Full HD급으로 태풍, 산불, 호우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시 시ㆍ공간을 초월해 도와 전 시ㆍ군간 고화질 영상을 보며 긴급 상황전파와 정보공유 등 신속한 재난 지휘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도 및 시ㆍ군간의 유기적인 정보교환과 업무전달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행정을 구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의견수렴이 가능하고 물리적 이동에 따른 시간 및 경제적 절감효과는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리콤코리아 신대준 지사장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영상회의를 활용한다면 운영 비용 절감과 동시에 신속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까지 가능한 최선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기업들에게 요구되는 그린경영 실천에도 영상회의가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