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는 입사하자마자 금방 중요한 일을 맡게 되고 선배들의 1:1첨삭지도 덕분에 빠르고 정확하게 업무를 배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에요 (실리콘웍스, K연구원)
아버지 같은 사장님, 형님 같은 팀장님 등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어요. (실리콘웍스, L연구원)
고급 인재의 대기업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팹리스 업계가 적극적인 인력유치 활동에 직접 나선다.
지식경제부와 반도체협회는 국내 상위 팹리스 업계 7개사에 근무 중인 1∼4년차 연구원 24명이 각자 자신의 모교를 방문해 중소기업 취업의 장점을 설명하는 ‘팹리스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 행사가 7월 11일까지 총 여섯 차례 열린다고 밝혔다.
이 행사를 통해 팹리스 업체에 재직 중인 선배들은 석·박사과정 후배들과 함께 ‘최근 시스템반도체 업황과 인력수급 동향’에 대해 토론하고, 인근 생맥주집에서 ‘중소·벤처 기업의 매력과 가치’ 등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웍스, 실리콘마이터스, 텔레칩스 등 국내 최상위 팹리스 7개사가 참여하고, 광운대·서울시립대(수도권), KAIST·충북대(중부권), 경북대(영남권), 전북대(호남권) 등 전국 6개 대학이 참여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공감을 통해, 우수 인력들이 맹목적인 대기업 선호 추세를 벗어나 중소 팹리스 기업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음을 알게 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하고, 향후, 학생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2학기가 개강하는 9월 이후 기타 대학을 대상으로 추가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중소 팹리스 업체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고급 인력 공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국 69개 대학에 설치된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을 통해 석·박사 출신 420명이 배출되었으나, 이 중 197명(소요 : 250명)이 대기업에 취업하고, 68명(소요 : 385명)만이 중소·벤처 기업에 취업하는 등 팹리스 업계의 인력난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