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은 19일(목) 12시경 속초 북쪽 약 70km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시속 61km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3시경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70 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은 그 중심이 18일) 밤 제주도 서해안, 19일 새벽 전라도 도서지방을 지나 19일 아침에는 태안반도 끝자락을 통과해 경기만으로 진입하는 이례적인 진로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올 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 제7호 태풍 카눈(KHANUN)에 대해 국내 최초 기상관측선인 ‘기상1호’를 이용, 태풍 특별관측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우리나라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의 길목으로 예상되는 서해 신안 앞바다로 출동, 최대순간풍속 20m/s의 강풍과 맞서며 관측을 시작해 예보관들에게 실시간으로 태풍 기상정보를 제공했다.
태풍 북상 시 기상1호에서 관측된 자동기상 관측자료와 고층기상 관측자료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한 뒤 수치모델의 각종 예상일기도 생산에 활용 되었을 뿐 아니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지상황을 CCTV를 통해서 국가기상센터와 국가태풍센터 등에 수시로 전달함으로써 태풍 북상에 따른 예보관들의 현지 해상 실황 파악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이번 특별관측은 남·서해상의 각종 예보와 특보를 관할하는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들이 동승하여 연안 앞바다의 특정관리해역 (평수구역)에 태풍이 북상할 때 파고 및 바람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정확한 해상예보 생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