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보면 '그 여자, 그 남자'의 사랑유형을 알수 있다고?

[산업일보]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연일 비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소나기, 천천히 옷을 적시는 이슬비 등 비의 종류가 다양한데,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선우용여 대표. www.redhills.co.kr)에서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자사회원 550명(남녀 각 275명씩)을 대상으로 비와 사랑의 연관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비로 알아보는 사랑유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남성은 '비로 알아보는 자신의 사랑유형'으로 금세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인 '소나기유형(37.5%)'을 1위로 뽑았다. 이어 천천히 사랑에 빠지는 스타일인 '이슬비유형(26.9%)'이 2위로 선정됐고, 그 뒤로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랑을 위해 돌진하는 스타일인 '폭풍우유형(20%)', 수줍음이 많아 고백하지 못하는 짝사랑스타일인 '여우비유형(15.6%)'이 차지했다.

반면 여성이 뽑은 사랑유형 1위는 바로 '이슬비유형(53.1%)'으로 과반수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이어 '여우비유형(22.2%)', '소나기유형(14.5%)', '폭풍우유형(10.2%)' 순의 결과가 나왔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사랑에 있어 좀 더 신중하면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노래'는 김태우의 '사랑비(22.7%)'가 1위로 뽑혀 많은 사람들이 비가 내리는 날에 듣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21.1%)', 이승훈의 '비 오는 거리(17.1%)',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16%)' 순으로 선정돼 변치 않는 인기를 보였다.

'영화 속 비 오는 장면 중 가장 로맨틱했던 순간'에는 '클래식(37.4%)'에서 상민(조인성 분)의 코트를 우산 삼아 주희(손예진 분)가 함께 뛰어가는 장면이 제일 인상 깊은 장면으로 뽑혔다. 이어 ‘번지점프를 하다(26.2%)'에서 비를 피해 인우(이병헌 분)의 우산 속으로 태희(이은주 분)가 들어오는 장면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늑대의 유혹(18.4%)'에서 한경(이청아 분)을 보며 태성(강동원 분)이 우산을 들어올리며 미소 짓는 장면이 선정됐고, 4위는 '말죽거리 잔혹사(18%)'에서 버스를 타고 있던 현수(권상우 분)가 수줍게 은주(한가인 분)에게 우산을 주고 내리는 장면이 뽑혔다.

결혼정보업체 레드힐스의 선우용여 대표는 “불쾌지수 높은 장마철이지만, 로맨틱한 데이트에 빠질 수 없는 날이 바로 비 오는 날이기도 하다. 함께 우산을 쓰다 보면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게 되는데, 이 때 감정적 거리 또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1위로 뽑힌 ‘사랑비’라는 이름 그대로 사랑 가득한 비가 연애에 목마른 미혼남녀들에게 촉촉히 내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