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SBS 런던와이드에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가 출연해 런던올림픽에 출전못할 뻔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런던와이드 8월 8일 방송분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부문에 첫 출전해 ‘양학선기술’로 금메달을 딴 양학선선수가 출연했다. 그는 체조연습할 당시를 떠올리며 “운동 시설은 좋았다. 그런데 내 몸이 안 좋았다”라며 “점점 가면서 다운이 된 건 사실이고, 이래서 올림픽을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다”라고 깜짝 털어놓은 것이다.
특히, 올림픽 출전당시 첫 번째 시기를 떠올리던 그는 “뛰기 전에 인상을 쓴다”며 “그때 안 될 것 같단 느낌이 좀 있었는데 그냥 했다”는 에피소드도 들려주었다.
이어 양학선은 금메달획득 이후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자 “조금 알려졌구나하는 생각은 들지만, 한국 가봐야 알 것 같다”며 “TV에선 이만하게 키가 크게 나오는데, 실물을 보면 요만한 땅꼬마”라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한편, 그는 부모님의 선물로 집을 언급하며 “그 전부터 집 해드린다고 했다. 그래서 여기서 선물 안 살거다”라며 “가서 집을 선물로 해드릴 거고, 사실 그러려고 올림픽에서도 더 기를 쓰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지난 7일 런던와이드에 방송된 어머니의 모습을 화면으로 보던 양학선은 “어머니는 내게 언제나 힘이 되고, 저한테는 활력소 같은 존재”라며 “어느 순간 어머니 말씀처럼 나도 갑자기 차분해 졌다. 지금 이 순간 이 금메달을 부모님께 안겨드리고 싶다”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어 그는 “이렇게 기분 좋게 눈물 흘리게 해드렸어야 하는데, 예전 제가 방황할 때 안 좋게 눈물 흘리셨다”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좀 뭉클하고, 운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88올림픽 체조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의 선배이자 SBS 체조해설위원인 박종훈 위원은 “양학선선수가 52년만에 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모든 체조인들 많은 국민들을 기쁘게 했다”며 “여기에는 고난도의 기술인 양학선기술이 역대 최고의 점수와 더불어 큰 경사를 이뤄냈고, 이는 후배 선수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