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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임신, 2번의 출산 '소녀 구하리 사건', 누굴 벌해야 하나?
천주희 기자|cjh2952@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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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임신, 2번의 출산 '소녀 구하리 사건', 누굴 벌해야 하나?

기사입력 2012-08-24 09: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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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 하리는 전북 익산에 살고 있는 열다섯, 꿈 많은 소녀다. 첫 아이를 가질 무렵, 겨우 12살이었던 하리는 올해 2월엔, 또다시 둘째 아이까지 낳았다. 하지만 하리가 2번의 출산을 겪은 지난 3년 동안, 누구도 미성년자인 하리를 임신시킨 가해자를 찾는데 관심조차 없었고, 모두들 “흉한 소문이라”며 쉬쉬하기 바빴다.

게다가 경찰이 한 조치라고는 15살 하리의 몸에, 피임기구를 시술한 것 뿐 이었다. 정작 피해자인 하리마저도, 두 아이의 친부 얘기만 나오면, 입을 닫은 채, 제작진을 피해 다니는데..! 대체 이 어린 소녀에게 끔찍한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과연 누구인걸까?

지난 8월 10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하리 아이들의 친부를 직접 찾아 나섰다. 취재 결과, 하리 아이들의 친부로 용의선상에 오른 이는 총 3명! '하리의 옛 남자친구', '동네의 친한 오빠', 그리고 놀랍게도 하리 엄마의 남편인 '의붓아버지'였다.

제작진은 의붓아버지를 제외한 나머지 두 남자의 동의를 얻어, 유전자 검사를 의뢰 했고 결국 둘째아이의 친부는 “하리의 옛 남자친구”임을 밝혀 낼 수 있었다. 첫째 아이의 DNA는 누구와도 일치 하지 않았는데..! 사실상 첫째 아이의 친부는 하리의 “의붓아버지”가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검사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범인검거에 나서지 않고 있었다.

방송이 나간 뒤, '구하리 사건'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받은 국과수 연구원이 제작진에게 연락을 해왔고, 그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의뢰한지 한 달 넘게 결과를 못 받았다”는 경찰의 말과 달리, 그들은 의뢰를 받은 지 21일 만에 결과를 경찰에 보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미 제작진이 찾아오기 전부터, 아이들의 친부가 누군지 알고 있었던 것인데..! 경찰은 범행을 저지른 가해자들을 아는데도, 왜 구속시키지 않고 시간을 버려온 것일까? 방송이후, 뒤늦게 경찰이 범인을 검거했다. 예상대로, 첫째 아이의 친부는 하리의 의붓아버지였다.

“근데 왜, 옛 남자친구 (하리의 둘째 아들 친부)는 구속 안 시키고, 나만 가둬요?” - 하리의 의붓아버지 (하리의 첫째 아들 친부)

세상에 방치된 소녀 “구하리 사건의 전말”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데, 정작 하리의 인생에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주민들은 여전히 하리에게 “동네가 시끄러워졌으니 이사 가라”며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유일한 보호자인 엄마마저 하리를 탓하고 있다. 과연, 하리를 성폭행한 3명의 남자만이 소녀를 파괴한 것일까?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무도 구해주지 않은 소녀 구하리의 아픈 이야기'가 공개되면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산업2부 천주희 기자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대 뉴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보를 가지고 여러분 곁에 다가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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