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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세계 최초 특허 생물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박지우 기자|churro@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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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세계 최초 특허 생물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기사입력 2012-11-01 0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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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특허청(청장 김호원)은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세계 최초의 특허 생물자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특허청은 올해 3월부터 '생물자원 특허정보 분석 및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특허 생물자원 데이터베이스 자료 구축을 10월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는 최근 2년 반 동안 공개된 특허 중 식물, 미생물, 동물, 바이러스, 곤충 등 생명자원에 관한 7,973건의 특허를 추리고 그 내용을 분석, 가공한 것으로, 생물자원의 구체적인 종류와 이들의 용도, 입수경로, 관련 특허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나고야 의정서에 대비해 생물자원의 원산지도 파악해 수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특허 생물자원의 80%가 의약품, 식품,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생명공학산업에서 의약품, 화장품,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과 유사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생물자원은 식물(69%)과 미생물(24%)로서 동물, 바이러스, 곤충 등의 경우는 활용건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생물자원을 이용한 특허 중 외국인에 의한 특허는 821건으로서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3,587종의 생물자원 중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고유종은 섬백리향, 애기닥나무, 지리터리풀, 솜다리, 개느삼, 개시닥나무, 범의귀, 황칠나무, 금꿩의다리, 매미꽃으로서 10종에 불과하며 모두 식물이다. 우리나라는 생물자원의 보유국이 아닌 이용국이라는 점이 명확해진다.

내·외국인에게 인기있는 생물자원이 다른 점도 흥미롭다. 내국인에게 인기 있는 생물자원은 인삼, 감초, 차나무, 콩, 당귀, 뽕나무 순으로 주로 천연물 의약 재료인 반면 외국인은 차나무, 콩, 올리브, 참깨, 포도, 인삼을 이용했다.

생물자원의 원산지에 대한 인식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9.2%인 735건만 생물자원의 유래를 표시하였다. 비율이 낮은 것은 생물자원의 유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거나 누락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분석 결과를 포함한 이번 데이터베이스는 정비 작업을 거쳐 내년 초에 시범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에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기업들이 유용한 국내외 생물자원을 탐색하는 데 소모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나고야 의정서 이행에 대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나고야 의정서는 다른 나라의 생물자원을 이용할 경우 경제적 보상을 의무화한 국제조약으로써 지난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타결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의정서 발효 즉시 생물자원을 보유한 국가로부터 취득 및 사용에 대한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 생물자원을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을 상호합의한 조건에 따라 분배해야 하는 효력을 발생시킨다.

나고야 의정서 협약사무국은 전 세계 생물자원의 가치를 70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공짜였던 것이 앞으로는 거대한 경제적 굴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고야 의정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상업화와 가장 가까운 특허 생물자원의 현황 파악이 우선시 돼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이 이용하고 있는 외국의 생물자원, 외국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 생물자원에 대한 특허정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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