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다가오는 2013년 국내 경제를 예측하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3.3% 정도 성장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한 데 반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3년 경영환경 조사'에서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기 다른 경기관측 속에서 내년 부동산 투자 및 자산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명확한 조언을 듣기 위해 변호사, 법무사, 공인회계사 등 분야별 부동산전문가들이 직접 점검하는 부동산 투자자문, 자산관리 및 병원컨설팅 서비스기업 후율의 정용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왜 이렇게 다른 의견이 나오는 건가.
A. 국내시장은 글로벌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부동산 시장을 함부로 짐작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대응하기보단 자연스러운 시장의 트렌드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즉, 당장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긴 힘들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면서도 현상황을 부동산의 몰락으로 보지 말아야한다.
Q. 후율은 현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1990년대 말 분양권 시장, 2000년 초반 공동주택의 가격상승, 2000년대 중반 재건축 바람을 거쳐 현재 도시형생활주택이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며 수익형 임대부동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부동산 시장은 시세 차익형에서 수익형으로 넘어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부동산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Q. 시세차익형에서 수익형으로, 이처럼 트렌드가 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A. 수익형 부동산의 대명사는 오피스텔, 공동생활주택이다. 지역적으로 공급과잉이 되면서 공실이 생기고 리스크가 생겼다. 하지만 매달 안정적으로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국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와 같은 선진국에서도 주목, 증가추세에 있다. 이는 전 세계 사회변화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무관하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동산을 관리하고, 투자하면 좋을까.
A. 부동산자산 포트폴리오 점검이 절대 필요하다고 본다. 또 개발호재 속 단순히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레버리지 투자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조언한다. 만약 수익이 나지 않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면 매각하는 방향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부동산 투자, 관리에 대한 조언을 부탁한다.
A.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명확한 해답이 있다면, 당장 회복이 어려운 만큼 불황기간을 속단하지 말고,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자산을 관리,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리모델링 및 매수예정인 부동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부동산 투자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분석과 타이밍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그만큼 투자, 자산관리를 성공적으로 하고 싶다면 전문가와 함께 상의, 결정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