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청국장이 수상하다?
발효식품의 꽃으로 불리는 청국장! 전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오직 한국인만의 슬로우 푸드 기술로 태어난 음식이 바로 청국장이다. 특히 최근 들어 구수한 맛은 물론 항암 작용, 다이어트 효과 등 청국장이 가진 영양학적 특징이 다른 발효식품보다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제 청국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건강식품으로까지 각광받고 있다. 대표주자 격인 청국장찌개는 물론 환, 가루까지 만들어 상시 복용하는 것이 유행하는 요즘, 과연 우리가 먹는 청국장은 믿을 수 있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점검 결과 청국장을 제조하는 몇몇 공장들은 제대로 된 위생 관리, 유통기한 관리조차 없이 청국장을 만들어 유통하고 있었다. 실제 미각스캔들이 직접 청국장을 수거해 전문 기관에 의뢰한 결과 다수의 대장균이 검출됐는데... 결국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진 청국장들이 '건강한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시골 청국장, 직접 띄운 청국장으로 둔갑된 채 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유명 청국장 식당이 국내산 콩을 사용하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산 콩의 자급률은 약 8%에 불과하여 실제로 시중에서 국내산 콩은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쉽게 구입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그러다보니 그 대체품으로 저가의 수입산 콩이 등장했지만, 콩을 파는 상인들조차 수입산 콩은 벌레도 먹지 않는다고 부정하는데... 수입산 콩으로 만든 청국장, 과연 안전할까?
미각스캔들의 실험 결과, 수입산 콩으로 만들어진 청국장은 상온에서 10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사실 청국장은 일반 장과 달리 수분은 2배가 많은 데 비하여 염류는 절반 이상 낮아 상하기 쉬운 음식임에도 곰팡이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저가의 수입산 콩을 사용한 청국장이 국내에서 제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국내산으로 원산지 표기를 붙여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짬뽕, 이게 말이 돼?
TV를 켜면 각양각색의 맛집 프로그램에서 색다르고 귀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맛있고 푸짐한 음식들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과연 TV 속에 등장하는 맛집은 제대로 된 음식인지 미각스캔들이 점검을 나선다.
그 첫 번째 주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얼큰하고 따뜻한 국물로 날씨가 추울 때, 혹은 술 한잔한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짬뽕이다. 이제는 중국 음식점 뿐 아니라 아예 짬뽕을 단독 메뉴로 내세운 짬뽕 전문점까지 등장, 심지어 라면업계까지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한국인의 남다른 짬뽕 사랑을 반영하듯 맛집 프로그램의 인기 메뉴 역시 짬뽕! 게다가 조금 더 특별한 짬뽕까지 등장해 짬뽕 매니아들을 열광케 하고 있는데...
짬뽕에 귀한 대게를 올려 준다는 대게짬뽕, 짬뽕 안에 소갈비와 전복이 수북이 들어간다는 갈비전복짬뽕, 문어 한 마리를 통으로 넣어준다는 통문어 짬뽕 등 육해공 갖가지 귀한 식재료가 들어간 특별한 짬뽕들! 이름만 들어도 입이 떡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귀한 식재료가 총출동해 시청자의 눈을 즐겁게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가격 역시 대부분 상상을 초월하는 착한 가격들이라는 것이다.
귀한 식재료를 사용했음에도 착한 가격을 받는 짬뽕들, 과연 방송이 아닌 손님상 위에 올라온 음식은 어떨까? 그리고 방송에서 강조하는 그 귀한 식재료의 정체는 무엇일까?
소비자의 미각을 조롱하는 TV 속 맛집의 거짓 정보와 꼼수! 11월 24일, 미각 스캔들이 그 실체를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