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로봇이 인류의 상상 속에서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로봇시대가 반드시 열릴 겁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이주장(65) 교수가 산업 및 일반 사회·가정에서의 로봇 이용이 확산되는 '팍스 로보티카(Pax Robotica)'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이라고 예측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미래의 로봇은 인간이 제작하는 개념이 아닌, 인간을 대신해 영원한 생명을 유지하는 또 하나의 종족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측 배경을 묻자 이 교수는 "로봇분야에 대한 새로운 학문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차세대 인재를 양성하면서 깨달은 것은 로봇의 미래가 생각보다 성큼 다가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로봇산업을 태동시킨 인물. 세계 각국의 전기·전자분야 전문가와 학자, 기술자들로 구성된 미국 전기전자학회(IEEE)는 2007년 이 교수를 최고영예인 펠로우(Fellow·석학회원)에 선임했다. 로봇학자 1세대 가운데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게 선정 배경이다. 이에 앞서 2005년에는 한국 제어로봇시스템학회(ICROS)와 일본 제어계측학회(SICE)의 펠로우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능 강인 제어와 로봇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국내외 학술지에 700여 편의 관련분야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현재 이 교수는 생물학적 지식에 기반한 지능형 인공 생명 로봇과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지능 교육용 엔터테인먼트 로봇과 노약자용 보조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인간 수준의 기능과 지능을 갖춘 비서·동반자 로봇시스템과 미래 친화형 감성로봇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로봇과 관련된 국제학술대회인 18회 Artificial Life and Robotics를 2013년 2월에 DCC에서, 44회 International Symposium on Robotics를 2013년 10월에 국제로봇전시회와 함께 KINTEX에서 General chair로 주관하여 개최하는 등 국제협력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