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1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천36만 8천 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 3천 명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은 1만 3천 명, 건설업에서는 5만 6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30일 청사에서 ‘1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와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두 건을 발표했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만 2천 명, 임시일용근로자는 5만 1천 명 상승했다. 기타종사자는 2만 명 줄었다.
사업자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은 5천 명 증가했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3만 9천 명 늘었다.
증가한 산업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2%, 10만 4천 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8%, 1만 7천 명)’,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2%, 1만 7천 명)’ 순이었다. 반면 ‘건설업(-3.9%, -5만 6천 명)’·‘도매 및 소매업(-1.3%, -3만 명)’·‘제조업(-0.4%, -1만 3천 명)’은 감소했다.
제조업 산업중분류 중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은 ‘식료품 제조업(6천 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4천 명)’,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3천 명)’ 등이었다. 감소한 산업은 ‘의복, 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제조업(-5천 명)’,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 제조업(-5천 명)’, ‘1차 금속 제조업(-5천 명)’ 순으로 조사됐다.
노동 이동 흐름을 살펴보면 입직자는 85만 9천 명으로 3만 7천 명(-4.2%) 줄었고, 이직자는 84만 명으로 5만 7천 명(-6.4%) 감소했다. 입직률은 4.5%로 0.2%p 하락했고 이직률은 4,4%로 0.3%p 떨어졌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입직자는 4만 1천 명, 이직자는 6만 3천 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입직자는 3천 명, 이직자는 6천 명 증가했다.
한편, 10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0만 3천 원으로 2024년 대비 7.2%(28만 1천 원) 상승했다.
상용근로자는 447만 8천 원으로 7.4%(31만 원) 올랐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7만 원으로 8.1%(-14만 7천 원) 하락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의 내역별로는 정액급여는 2.7%(9만 5천 원) 상승한 363만 4천 원, 초과급여는 1.8%(5천 원) 오른 27만 원으로 집계됐다. 특별급여는 57.7%(21만 원) 증가한 57만 4천 원으로 추석 시기 차이가 반영됐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5.7%, 300인 이상 사업장은 10.4% 상승했다.
임금 총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743만 1천 원)’·‘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81만 2천 원)’이었고,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접업(224만 2천 원)’·‘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82만 9천 원)’ 순으로 조사됐다.
10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지난해보다 4.7%(16만 원) 증가한 357만 9천 원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은 13.4 시간 감소한 138.9시간이었으나, 월력상 2일이 줄어든 것과 추석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서는 구인‧채용‧미충원인원(미충원율) 및 부족인원(인력부족률)‧채용계획인원 현황 등을 살폈다.
3분기 구인인원은 120만 6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 명 감소했다. 채용인원은 110만 5천 명으로 6만 8천 명 줄었다.
구인·채용이 많은 산업은 건설(19만 4천 명)·제조(15만 7천 명)·보건사회복지(15만 5천 명) 등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건설(15만 6천 명), 음식서비스(14만 3천 명), 경영행정사무(13만 5천 명), 영업판매(12만 8천 명) 순이었다.
3분기 미충원인원은 10만 1천 명으로 2만 2천 명(-1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충원률은 8.4%로 1.1%p 하락했다.
미충원인원이 많은 산업은 제조업(2만 5천 명)·운수 및 창고업(1만 3천 명) 등이었고, 미충원율이 높은 산업은 운수 및 창고업(24.2%)·제조업(16%)·정보통신업(14.4%) 순이었다.
10월 1일 기준 부족인원은 44만 9천 명으로 2024년보다 7만 8천 명 감소했다. 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채용계획 인원은 46만 7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4천 명(-12.1%) 하락했다.
김재훈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브리핑에서 “구인이 늘어나면서 미충원이 줄어들면 좋은 신호이나, 구인·채용과 동시에 미충원도 하락했다는 것은 구인 수요의 감소로 해석하고 있다”라며 “채용 계획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구인·채용이 증가하면서 미충원이 감소한 좋은 시그널”이라며 “부족인원 감소 대비 채용 계획이 증가해 300인 이상 사업장 상황은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