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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살 깎아먹기 경쟁 그만… 중국, 태양광·전기차 '반내권' 드라이브
김인환 기자|kih271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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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살 깎아먹기 경쟁 그만… 중국, 태양광·전기차 '반내권' 드라이브

무협 베이징지부 보고서… "저가 경쟁 해소·품질 향상 '공급개혁 2.0' 가동" 태양광·전기차 등 구조조정 가속화

기사입력 2025-12-24 1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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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중국 정부가 태양광, 전기차 등 주력 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공급 과잉과 저가 출혈 경쟁, 이른바 '내권(内卷·Neijuan)'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정부 주도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업계 자율 규제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전략이다.

제 살 깎아먹기 경쟁 그만… 중국, 태양광·전기차 '반내권' 드라이브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는 최근 발표한 'China Market Report'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과잉 경쟁 해소를 위한 '반내권(反内卷)'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35개월 연속 PPI 마이너스… '공급개혁 2.0' 시동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22년 10월 이후 35개월 이상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주요 산업의 무분별한 생산 확대가 부메랑이 되어 기업 이윤 감소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지도부는 2015년의 '공급개혁 1.0'과 차별화된 '공급개혁 2.0'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거 개혁이 국유기업 위주의 단순 생산 용량 감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새로운 개혁은 낙후 설비 퇴출(전통산업)과 기술 혁신(신흥산업)을 동시에 추진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데 방점을 뒀다.

전기차·태양광, '반내권' 조치 후 수익성 개선 조짐
실제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에서는 정부 개입 이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기차 산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총이윤이 연평균 5.4%씩 감소하는 경영난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원가 이하 판매 금지' 등 4대 원칙을 발표하고 규제를 강화한 결과, 6월부터 업계 총이윤이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다. 1~9월 누적 총이윤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태양광 산업 역시 극심한 공급 과잉에 시달려왔다. 주요 부품 생산 용량은 1,200GW를 초과했으나 신규 설치 수요는 절반 수준인 570~630GW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6개 부처 합동 심포지엄을 열고 저가 경쟁 단속과 노후 설비 퇴출을 선언했다. 조치 이후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이 36.9% 반등하는 등 시장 기대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M&A 가속화… "상위 기업 독식 구조 심화될 것"
보고서는 향후 중국 주요 산업 내 기업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며 산업 집중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부품 상위 5대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60%에서 2026년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또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어,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는 현재 129개 브랜드 중 2030년까지 상위 15개 브랜드만이 흑자를 내며 생존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협 관계자는 화학 업계 이윤이 올해 4분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산업계가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과 품질 중심의 고도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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