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로봇등 15개 차차세대 기술 육성
정부는 중국의 급성장에 따라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고전하는 이른바 ‘샌드위치’, ‘넛크래커’ 등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15개 차차세대 전략기술 분야를 선정,육성하기로 했다.
12일 산업자원부와 산업기술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의 기술경쟁력은 일본 등 선진국에는 뒤처지는 반면 중국보다는 약간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등은 선진국(100 기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99∼101)을 기록한 반면 자동차부품(77∼84)과 비철금속(82∼84), 공구(77∼91) 등에서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뒤처져 있다.
더욱이 우리를 맹추격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서는 기술력이 앞서 있다고 하지만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에서 우리나라는 불과 2년 정도 앞서 있을 뿐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실제로 한·중 간 기술경쟁력 평균 격차는 2004년 4.4년에서 2006년에는 3.8년으로 축소됐고 앞으로도 급속히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정부나 연구기관, 민간기업체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에 필수적인 핵심 원천기술 발굴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산자부는 주요 산업의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15개 차차세대 전략기술 분야를 선정, 특성에 맞게 지원하는 전략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국가기술개발의 우선순위와 투자방향을 제시함으로써 민간의 관련분야 투자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15개 전략기술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조선, 바이오, 차세대 로봇, 디지털 컨버전스, 차세대 의료기기, 나노기반, 생산기반, 청정기반, 지식서비스기반, 섬유의류, 생산시스템, 화학공정소재, 금속재료 등이다.
산자부는 올해는 차세대 로봇, 디스플레이, 나노기반, 생산기반 등 4개 분야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한 기술위원회 및 지원기관 구성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자부는 내년부터는 전략기술 분야에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의 60% 이상을 집중하기로 해 전략기술개발사업 투자 규모를 내년 8300억원, 2010년 1조700억원, 2013년 1조5400억원, 2015년 1조8500억원 등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전체 산업기술 R&D 예산 가운데 전략기술개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내년 60%에서 오는 2015년 70%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오상봉 산업연구원(KIET) 원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돈을 쌓아두고도 어디에 투자를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80년대 반도체에 투자했던 것처럼 혁신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