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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 파산' 향배에 '이목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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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합섬 파산' 향배에 '이목집중'

기사입력 2007-05-29 11: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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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28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사업장을 둔 한국합섬과 자회사인 HK에 대한 법원의 파산 선고가 남에 따라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단은 인수합병(M&A)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새로운 회사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사원 고용승계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987년 설립된 한국합섬과 2004년 분할된 자회사인 HK는 한때 연매출 3천800억원에 종업원수가 1천명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렸으나, 2005년 하반기부터 경영사정이 악화되기 시작해 적자와 채무가 누적되면서 지난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멈춰 침몰을 예감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화섬업계의 전반적 불황이 주원인이었지만 박동식 명예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하는 등 경영이 부실했고 구조조정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있었기 때문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국합섬과 HK 사측은 지난해 3월 사원 350여명의 정리해고 등 구조조정 계획을 세웠지만 노조측의 반발로 가동을 멈춘 뒤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나 채권단이 신규자금 지원을 거부하면서 회생절차도 중단됐다.



결국 대구지법 파산부의 파산 선고로 회사가 공중분해되면서 사원들은 매각과 고용승계만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M&A를 추진할 방침으로, 채권단과 회사 측은 설비와 생산능력을 봤을 때 새로운 회사가 나타나 가동하더라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미 FTA 타결 등의 영향으로 섬유업계의 전망이 밝고 전반적으로 화섬업계 경기가 좋아 몇몇 기업들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HK 노조 이정훈 위원장은 "1인당 5천만원의 체불임금이 남아 있어 매각되길 기다릴 수밖에 없다"며 "매각 이후 고용승계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자금을 유치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 않았고 파산으로 이제는 회사의 존재가 무의미해졌다"며 "요즘은 화섬 경기가 괜찮아 M&A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한국합섬과 HK는 연간 폴리에스테르 원사 생산능력이 27만t으로 국내 1위, 세계 9위 업체로서 탄탄한 설비를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어 M&A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일보 임형준 기자 l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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