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M&A 없다” 내실 다지기
M&A로 급성장한 신흥 빅3 오너들
지난 2000년이후 활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역을 확장해온 STX, C&, S&T 등 ‘신흥(新興) 빅3그룹’오너들이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분간 M&A는 멈춘 채 내부 성장동력 확충을 통한 수익창출에 진력하는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의 강덕수 회장은 올 하반기에 글로벌 시장의 에너지·해외자원개발과 중국 대련 조선소 건설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STX는 그룹 출범 6년만에 자산규모 6조원의 재계 서열 22위(공기업 제외)에 올랐으나 올들어 극동건설 인수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앞으로 대한통운 인수전 참가여부가 관심사다.
STX는 당분간 수출기업답게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원을 찾기 위해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활발히 펼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아시아,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유전, 유연탄, 광산 개발 등 해외 자원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
그룹 관계자는 “이미 세계 3대 니켈광산의 하나로 확인매장량 1억2500만t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개발에 참여중”이라며 “에너지 사업은 세계 6위 조선업체인 STX조선 등 주력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올해 매출 10조원, 자산규모 7조4500억원 달성이 목표다.
‘M&A의 귀재’로 불리는 임병석 회장이 자산 1조8000억원대로 성장시킨 C&그룹도 미래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조선업에 진출했다. 임갑표 C&그룹 수석부회장은 “C&중공업의 조선사업을 양도받아 조선업에 본격 뛰어들어 2012년에는 매출 80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C&우방랜드는 카자흐스탄 종합 리조트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C&그룹은 해운, 건설, 제조 등 3각축을 중심으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자동차부품·방산 전문회사인 S&T그룹(자산 1조2000억원)의 최평규 회장은 지난 3월 인수한 S&T모터스(옛 효성기계)의 경영정상화와 S&T중공업의 중국, 미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성호 S&T중공업 경영기획팀장은 “그룹 전체의 재무구조를 튼실히 하고, 매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그룹 전체 매출 목표는 1조3000억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