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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군사분계선 넘었다
산업일보|kid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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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군사분계선 넘었다

기사입력 2007-10-02 10: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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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2007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오전 9시 5분 도보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60여년 이상을 서로 총부리를 겨누면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한반도 남측의 국군통수권이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넘어서는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위해 남북합의하에 노란색으로 군사분계선 표시

노 대통령은 이어 “이 자리에 서고 보니 심경이 착찹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다”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 우리 민족이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수고를 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넘어 왔다”며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순간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권오규, 김우식 부총리 등 13명의 공식수행원이 함께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를 출발해 도라산 남측출입사무소(CIQ)를 지나 2.7km를 달린 뒤 군사분계선 30m 전방에서 전용차에서 내려 환송 나온 국무위원들과 청와대 비서진들과 악수를 나누고 군사분계선을 통과하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는 장면은 TV화면을 통해 전세계로 송출됐다.

노 대통령이 통과한 경의선상 군사분계선에는 원래 시멘트 말뚝이 설치돼 있으나 눈에 잘 띄지 않아 이번 행사를 위해 남북이 합의해 특별히 노란색 선으로 표시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이 지난 1차때와 달리 육로로 방북하게 되는 만큼 그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던 끝에 군사분계선 도보 통과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에 주목하고 북측과 합의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한편 군사분계선을 통과하고 마중나온 북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은 노 대통령은 권 여사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한 북측 여성들과 기념촬영을 가진 뒤 다시 전용차에 올랐다.

이후 노 대통령은 황해북도 서흥군에 위치한 수곡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1시 30분께 평양의 관문격인 락랑구역 통일거리에 위치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광장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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