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구조물에 갇혀 있던 여의도 한강공원이 자연형 제방으로 다시 태어난다. 자연형 제방 위로는 시민들이 마음껏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생긴다. 공원 서쪽 중앙부에는 길이 350m, 폭 65m, 높이 30m에 달하는 국제 수상터미널이 들어선다.
여의도한강공원은 서강대교 남단에서 원효대교 남단 사이에 있는 한강과 맞닿은 여의도 지역이다.
서울시 최창식 행정2부시장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화컨설팅과 BEYOND의 여의도 한강공원 특화사업 설계 당선작을 발표했다. 한강공원 특화사업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부다. 시는 두 회사의 아이디어를 기본 바탕으로 여의도한강공원을 새로 설계할 계획이다.
신화컨설팅이 제안한 작품은 한강의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도록 강변 콘크리트를 걷어낸 뒤 리아스식 해안처럼 굴곡이 많은 자연스러운 모양으로 하안선(河岸線)을 만드는 내용이다.
BEYOND의 작품은 육지와 물을 통합한다는 개념 아래 마포대교에 밤섬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대를 설치하고 여의도공원에 ‘흙 박물관’을 만드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시는 이들 설계안에 따라 마포대교와 같은 주요 한강다리에는 전망 데크를 설치해 시민들이 한강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강물과 지하철역에서 생기는 지하수를 활용해 한강과 맞닿은 곳에 테라스 형태의 수영장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 부시장은 “이번에 당선된 두 가지 설계를 바탕으로 내년 5월까지 설계안을 확정해 사업을 시작, 2009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9월 국내외 4명씩 모두 8명의 유명 디자이너로부터 설계안을 받았다. 이어 조지 하그리브즈 하버드대 교수 등 국내외 10명의 작가와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에 당선작을 선정했다. 여의도한강공원 특화사업에는 7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