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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민영화·초대형 M&A 급물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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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민영화·초대형 M&A 급물살 예고

기사입력 2007-12-23 13: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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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17대 대선이 끝나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에 포함돼 있는 국책은행 민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당선자는 후보 시절 한 강연회에서 "(당선되면) 임기 중 20조-30조원의 기금을 만들어 그것을 갖고 중소기업 자금문제 하나만은 해결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당선자는 당시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의 민영화를 통해 이 기금을 충당하고 중소기업 컨소시엄에 국책은행 인수 자격을 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방향이 되던 국책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책은행이 갖고 있는 기업의 매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민영화 초점은 산업은행

이 당선자의 핵심 경제전략가로 꼽히고 있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국책은행 업무 가운데 민영화가 필요한 분야를 별도 분리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국책은행을 완전 민영화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에서 할 수 있는 부문은 떼어내 넘기고 꼭 필요한 정책금융 부문만 국책은행에 남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산업은행의 투자은행(IB) 부문이 가장 유력한 분리 대상으로 거론된다.

지난 9월 재정경제부에서 마련한 산업은행의 역할 재정립 방안에도 산업은행의 IB 부문을 자회사인 대우증권으로 이관하는 내용이 들어있긴 하지만 2009년 이후 IB 업무를 이관한다고만 돼 있을 뿐 대우증권의 매각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대우증권의 매각 조건과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2009년 이후로만 정해진 IB 업무의 이관 시기가 앞당겨지고 그 이후에 대우증권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산업은행의 업무 가운데 시중은행과 중첩되는 우량 기업에 대한 단기 담보대출과 단기 회사채 인수 등도 역시 분리가 가능한 부문이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금산분리) 원칙이 완화될 경우 대우증권 등 민영화 대상을 이 당선자의 언급대로 중소기업 컨소시엄이나 국민연금 같은 연.기금에서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기업은행의 민영화는 은행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은 아니지만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매각이 어떻게 추진될지도 관심거리다.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3%는 일괄 매각(블록세일) 방식으로 조속히 팔고 나머지 50%는 전략적 투자자를 찾아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매각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 초대형 M&A 급물살 예고

산업은행의 민영화 추진과 함께 금융기관이 지분을 가진 초대형 기업 의 인수.합병(M&A)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당선자가 친시장주의와 민영화를 내세우고 있어 금융기관이 출자 전환을 통해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하이닉스[000660]반도체, 현대건설[000720] 등의 매각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계는 이들 기업이 국가 기간산업에 해당하고 규모도 크기 때문에 한 기업이 먼저 매물로 나오면 다른 기업들의 매각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어느 기업이 먼저 시장에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인 대우조선이나 대우증권의 우선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중 올해부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대우조선이 먼저 매각될 가능성이 높다.

옛 사주의 부실 책임 문제에 발목이 잡혀 매각 작업이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는 현대건설도 주목된다. 이 당선자가 현대건설 회장 출신이어서 옛사주 문제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주주협의회의 지분 매각 규모가 5조원대로 8조~9조원 수준인 대우조선보다 작아 일부에서는 두 기업이 동시에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격이 5조~6조원 수준인 하이닉스는 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협의회가 연말로 예정된 지분 매각제한 기한을 매각 완료 때까지로 연장한 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부 채권단이 조기 매각에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값이 2천500억~3천500억원 수준에 불과한 현대상사이나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가 주요주주인 대우인터내셔널과 쌍용양회 등의 매각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와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쌍용건설, 대한통운 등은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3일 "대우조선과 대우증권 등 산업은행 산하 기업의 매각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건설과 하이닉스의 매각도 조기에 이뤄질 수 있지만 옛 현대가인데다 국가기간 산업이어서 이 당선자 측의 의지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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