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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임형준 기자|lhj@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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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관련산업 설비구축에 오일달러 재투자… 해외 M&A등 기업시설투자에도 적극참여

기사입력 2007-12-28 09: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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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산업일보]
1980년대부터 개발된 중동의 석유화학산업은 풍부한 원료에 기초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설 확장을 통해 이제 세계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주요 산유국들은 그동안의 범용제품 투자에서 더 나아가 최근에는 합성수지를 비롯한 다운스트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아시아 시장에 대한 해외투자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업체들은 중동 산유국들이 지닌 경쟁우위를 인식하고 산유국들에 대한 직접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중동 석유화학산업, 호황 지속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시설 확장을 추진해 온 중동 석유화학산업계가 최근에는 다운스트림 투자와 해외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다운스트림이란 석유 매장장소의 탐사, 유전의 굴착, 채유시설(採油施設)의 건설, 원유의 판매 등을 중심으로 한 원유의 생산부문인 업스트림을 제외한 원유의 수송부문, 정제부문, 석유제품의 수송을 포함한 판매부문을 말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의 주요 산유국들은 최근 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를 이용해 최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온 석유화학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사업구조 고도화와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탄가스에 기반한 그동안의 기초제품 투자에서 나아가 나프타 기반의 다운스트림 투자에 본격 나서는 한편, 선진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중국과 아시아에 대한 합작투자 등으로 세계시장을 향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중동의 산유국들은 석유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1980년대부터 석유화학산업을 핵심적인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왔다.
1981년 카타르의 움 사이드(Umm Said)에 연산 28만 톤 규모의 에틸렌 공장(QAPCO)이 설립된 이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바레인, 이란 등이 모두 석유화학산업에 뛰어들어 공격적으로 시설을 확장해 왔다. 이에 따라 1985년 300만 톤에 불과했던 중동지역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2003년에는 1,000만 톤을 넘어서게 됐다. 특히 최근 수년 동안 각 산유국들이 고유가로 늘어난 오일달러를 대규모로 투자하면서 중동의 석유화학산업은 확장일로에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시설들이 완공되는 2010년이면 중동지역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3,000만 톤에 달해 세계 전체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년에는 7.5%이었다. 그동안 세계시장을 지배해 왔던 북미와 유럽, 아시아 업체들은 격심한 경쟁환경 변화로 고전하면서 인수·합병과 사업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반면, 중동 산유국들은 에탄에 기반한 범용제품의 원가경쟁력에 힘입어 막대한 수익을 거둬 왔다. 중동지역의 최대 업체인 사우디 기간산업공사(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SABIC)의 2006년 매출액은 230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2007년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3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3억 달러에서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카타를 석유화학회사(Qatar Petrochemical Company:QAPCO)는 2006년 5억 9,800만 달러의 매출액에 4억 3,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순이익 비율이 무려 73.2%에 달했다.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중동지역 업체들이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우선 저렴한 생산비의 혜택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유를 가공한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데 반해, 중동지역 업체들은 생산비가 훨씬 싼 에탄가스를 원료로 이용하고 있다.

지역별 생산원가를 비교해 보면 중동지역에서는 에틸렌 생산비가 톤당 150달러 수준인 데 비해, 아시아는 400달러, 유럽은 520달러, 북미는 60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저렴한 원료비의 혜택에다 규모의 경제 효과,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의 우위, 낮은 조세, 값싼 부지와 전력 등 다양한 요인들이 중동 업체들의 경쟁력을 다른 지역 업체들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고 있다.

대규모 다운스트림 투자 착수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석유화학산업은 천연가스나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1차 공정과 이를 가공해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2차 공정, 그리고 다시 이를 가공해 합성수지,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을 생산하는 3차 공정으로 나눠진다. 중동지역의 석유화학산업은 그동안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단계에 집중됐으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2, 3차 공정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해 세계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탄을 원료로 하던 초기 단계에서 에탄과 프로판 믹스를 사용하는 시기를 거쳐 최근에는 나프타를 이용하는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이는 최근 에탄 수급이 타이트해진 요인과 함께, 에탄을 원료로 추출할 수 있는 석유화학제품이 범용 제품에 그치는 한계가 있어 보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가 라비그(Rabigh)의 정유공장을 석유화학복합단지로 확장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2005년 8월 일본의 스미토모화학과 100억 달러 규모의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양측이 동일지분을 가지는 합작회사(Petro-Rabigh)를 설립하고, 현재 하루 평균 40만 배럴의 생산능력을 지닌 정유공장을 복합적인 석유화학단지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2008년 말 이 사업이 완공되면 연간 130만 톤의 에틸렌, 90만 톤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예정이다.

금년 7월에는 아람코와 미국의 다우 케미컬(Dow Chemical)이 총 260억 달러 내외를 투자해 라스 타누라(Ras Tanura)의 정유공장을 복합 석유화학단지로 확장하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에 이 사업이 완공되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 최대의 단일석유화학 공장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공장은 에탄과 나프타를 복합 원료로 이용해 연간 120만 톤의 에틸렌, 40만 톤의 프로필렌, 40만 톤의 벤젠, 46만 톤의 파라크실렌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라스타누라의 인근에‘Plastic Conversion Park'를 구축해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300여 종의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석유화학 전방산업을 육성하고, 2006년 세계시장의 1%에 불과한 사우디 플라스틱 가공산업의 점유율을 2010년에는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한편, 사우디의 석유화학산업은 90% 이상을 국영기업들이 지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민간기업들도 SABIC 및 외국기업과의 합작으로 대규모 다운스트림 투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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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바일(Jubail)의 석유화학공단에는 카얀(Al-Kayan), 라즈히(Al-Rajhi), 시프켐(Sipchem), 사하라(Sahara) 등의 민간기업들이 각각 수십 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90억 달러가 투자될 카얀 프로젝트는 에탄, 프로판, 부탄을 혼합 원료로 사용해 연간 130만 톤의 에틸렌과 함께 100만 톤의 EO/EG, 60만 톤의 PP, 25만 톤의 LLDPE 등 범용제품은 물론 각종 고부가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80억 달러가 투자될 시프켐 프로젝트도 에탄과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해 120만 톤의 에틸렌과 함께, HDPE, PP, 비닐 아세테이트 등 각종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사하라도 수십 억 달러가 투자될 정유 연계형 다운스트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들이 활발한 투자를 벌이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신규 투자의 절반 내외를 차지함에 따라 2010년경이면 사우디의 석유화학 산업에서 민간부문의 생산능력이 2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동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로 다운스트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나라는 최대 생산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이고, 여타 산유국들은 아직 업스트림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단계에 있다.

특히 이란은 2015년까지 에틸렌 생산 능력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700만톤으로 늘린다는 계획 하에 서부 국경지대를 따라 12개의 올레핀 공장과 1,63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여타 산유국들도 차츰 다운스트림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라스 라판(Ras Laffan)에 엑슨 모빌(Exxon Mobil), 셸(Shell) 등과 합작으로 수십 억 달러의 다운스트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중동산유국 중 가장 후발주자인 오만도 소하르(Sohar)에 대규모 석유화학공단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2006년 10월 최초의 플라스틱 생산업체인 오만 폴리프로필렌(Oman Polypropylene: OPP)이 완공돼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

중동지역의 석유화학업체들은 그동안 쌓아올린 막대한 수익을 이용해 해외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거 외국인투자에 의해 육성되어 온 중동지역 업체들이 이제는 해외투자에 나서면서 세계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규모의 해외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는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이지만, UAE, 쿠웨이트 등 걸프지역의 부유한 산유국 기업들도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우디의 경우 SABIC이 2007년 1월 영국의 헌츠맨(Huntsman Petrochemical)을 6억 8,500만 달러에 100% 인수한 데 이어, 2007년 5월에는 미국계 GE 플라스틱스(GE Plastics)를 116억 달러에 인수했다. GE 플라스틱스는 자동차, 가전제품, 의료장비 등에 사용되는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업체의 하나다. SABIC의 동 기업 인수는 북미와 유럽시장에 대한 진출 기반을 강화해 다운스트림 영역에서도 사우디 기업들이 단숨에 글로벌 메이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아시아지역에서는 팽창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해 아람코(25%)가 엑슨 모빌(25%) 및 중국석유화공총공사(Sinopec, 50%)와 합작으로 후지엔 지역의 정유연계형 석유화학공단 사업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촨저우에 위치한 일산 8만 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24만 배럴로 확장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이용해 연산 80만 톤 규모의 에틸렌 등 각종 석유 화학제품을 생산하려는 사업으로 2009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SABIC은 중국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2007년 5월 베이징과 선전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SABIC은 상하이와 홍콩에 있는 기존의 사무소에 더해 중국 내 네 곳에 사무소를 설치하게 됐으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지역본부가 있는 싱가포르를 비롯해 서울, 도쿄, 타이페이, 자카르타, 마닐라, 호치민시 등 모두 11곳에 사무소를 설치하게 됐다.

한편, UAE의 국영석유기업 ADNOC(Abu Dhabi National Oil Company)도 자회사인 IPIC(International Petroleum Investment Company)를 통해 2005년 유럽의 최대 플라스틱 생산업체인 스위스 보레알리스(Borealis Group)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한 같은 해에 오스트리아의 플라스틱생산업체인 AMI(Agro-Minz Melamine International)의 지분도 50% 인수했으며, 2007년에는 공동지주인 OMV와 합의 하에 AMI와 보레알리스를 합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쿠웨이트도 국영 석유화학회사인 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가 다우 케미컬과 50%씩 합작으로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제조회사인 MEGlobal을 설립했다. 2004년 7월 설립된 MEGlobal은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SABIC, Dow와 함께 MEG 분야에서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 됐다.

문제점 발생과 과잉투자 논쟁

중동지역의 석유화학산업이 급성장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고, 대규모 시설확장과 사업영역 확대를 추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문제점들의 부상과 함께 향후 전망을 두고 과잉투자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최근 가장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는 문제는 에탄가스에 기반한 기존 시설들의 원료 부족이다. 중동지역은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45%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다. 걸프 산유국들 중에서도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은 천연가스 매장량 자체가 많지 않고, 세계 2위의 매장량을 보유한 카타르는 가스 성분 중 에탄함유량이 많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유화학 부문에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각 산유국들이 신축하는 에틸렌 크래커들이 에탄과 프로판, 부탄 등의 혼합원료를 사용하거나 나프타 연계시설로 계획되고 있는 이유에는 이러한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은 생산비의 상승을 초래해 중동 석유화학산업이 누려온 원가 경쟁력을 상당히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나프타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원유를 수입해야 하는 여타 지역 국가들과 자체 조달이 가능한 중동 산유국들은 기본적인 여건이 다르기는 하다.

또 한가지 주요한 문제점은 각 산유국들이 경쟁적으로 신규 플랜트를 건설하면서 투자비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석유화학 분야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중동 전체에서 대규모 플랜트와 건축 수요가 발생하면서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 건축자재와 인건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했던 플랜트 투자비용이 두 배 이상 늘어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재원 조달과 투자비용 회수 전망도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의 발생과 함께 대규모 다운스트림 투자의 향후 시장전망을 놓고 과잉투자 논쟁이 발생하고 있기도 하다. 기초유분과 달리 향후 생산될 합성수지 등은 수송비가 비싸고, 중동 업체들로서는 마케팅 능력도 취약한 상태이다. 또 세계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중국시장도 2009년경부터는 포화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신축 중인 중동의 시설들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세계시장이 심각한 과잉 공급 상태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규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측에서는 다운스트림 분야에서도 중동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절대 우세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장 전망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30년 전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화학산업에 처음 뛰어들었을 때도 지금과 똑같은 부정적인 전망들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향후 시장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중동 석유화학산업의 향후 전망

중동 석유산업…최대 전략산업 석유화학 집중육성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 석유화학산업의 이면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지만, 풍부한 원료와 자본, 그리고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이 비교하기 힘든 경쟁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소 불투명한 전망 속에서 다운스트림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인근의 산유국들도 추이를 보아가면서 이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의 석유화학산업은 30년의 역사를 가지면서 초기의 원료 공급자와 소량의 범용제품 생산자의 역할에서 이제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메이저의 역할로 떠올랐다. 로컬 업체로 간주되던 SABIC이 해외 유수업체의 인수와 신규 투자를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고 판매망을 확대하면서 Dow, BASF, BP, Shell 등 유수의 업체들과 경쟁하는 메이저로 떠오른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세계 각국의 석유화학업체들은 중동 산유국들이 지닌 기본적인 경쟁우위를 인식하고,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 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을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동 산유국들의 다운스트림 제품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앞두고 우리 업계도 영세한 플라스틱업체들의 구조조정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및 기능성 플라스틱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개발 등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새로운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걸프 산유국들보다 알제리, 리비아 등을 새로운 협력선으로 주목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이들 국가들은 풍부한 원료를 지니고 있지만, 이제 막 초기단계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그동안의 폐쇄정책에서 글로벌 경제로 나가는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정책과 제도가 불투명한 불안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이 오히려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도 있다. 걸프국가들보다 지리적, 역사적으로 유럽시장에 훨씬 근접한 나라들이라는 점도 매력이 될 것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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