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에 주로 쓰이는 LCD 디스플레이는 높은 전력 소비와 설치 비용 부담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에 친환경·초저전력 특성을 갖춘 전자잉크(E-paper) 기반 디스플레이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솔루엠(SOLUM)은 ‘K-Display 2026(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리테일 산업을 겨냥한 대형 전자잉크 사이니지인 ‘Newton E Paper 32”’를 선보였다.
제품은 32인치 크기에 두께 16.4mm, 무게 2.3kg으로 얇고 가볍게 설계됐다. 초저전력으로 구동돼, 하루 한 번씩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환경에서도 1년 이상 전원 연결 없이 배터리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리테일 매장의 가격표, 홍보물, 안내판 등 장시간 같은 화면을 표시하는 디지털 사이니지에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기존 LCD 기반 사이니지는 동영상 플레이가 가능하고 밝기가 밝아 눈에 띄는 장점이 있지만, 소비 전력이 크고 설치 비용 부담이 높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전력 소비량이 낮고, 종이 인쇄물과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기 때문에 종이 홍보물과 LCD 사이니지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해당 제품은 친환경성과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외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고, 이번 전시회에서도 ‘K-Display Award’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패널은 원천 특허 보유사로부터 공급받고, 하드웨어 설계를 포함해 무선 송출 및 이미지 프로세싱 등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기술을 더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라며 “후속으로 A4를 비롯해 A1, A3 등 표준 규격 크기의 전자잉크 사이니지 라인업을 9~10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솔루엠은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파워서플라이유닛과 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시작으로 연 매출 2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수준까지 성장했다. 관계자는 “향후 리테일 마켓 및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전기차 충전기 및 AI(인공지능) 서버에 쓰이는 ‘어드밴스드 파워 모듈(Advanced Power Module)’ 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울 코엑스(COEX) C홀에서 22일 개막한 K-Display 2026은 24일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