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건설현장 마비… 레미콘 업계 현황, 가동중단 배경
레미콘(REMICON)이란 Ready Mixed Concrete의 약자로서 시멘트, 골재, 혼화제 등의 재료를 이용, 전문적인 콘크리트 생산공장에서 제조한 후 트럭믹서(Truck Mixer)또는 에지테이터트럭(Agitator Truck)을 이용하여 공사현장까지 운반되는 아직 굳지 않는 콘크리트를 의미한다.
◆레미콘 진입장벽 낮아 업체난립 과당경쟁 심화
레미콘은 생산 프로세스가 비교적 단순하고 설비투자 규모가 작다. 또한 소비의 시간적 제약으로 인한 진입장벽이 낮은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1980년대 중반이후 경제발전에 따른 투자 기대감 및 사업전망이 밝다고 판단한 중소업체의 대거 참여로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던 레미콘 공장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러한 산업 진입에는 독자적인 신규 참여업체 이외에도 기존의 콘크리트파일, 흄관, 아스콘, 벽돌, 브럭등의 시멘트가 공업체 및 골재업체, 건설업체 등 유사관련 업체가 원료의 자가 소비수단 및 사세 확장 방안으로서 참여가 용이한 점을 큰 이유로 들 수 있다.
원자재가 레미콘 제품의 매출구성에 있어서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자재의 조달은 레미콘 산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원자재는 시멘트, 모래, 자갈로 구성된다. 시멘트는 생산설비 자체가 초기 투자비가 막대한 시설을 필요한 제품이라 대기업에서 생산하고 있다. 레미콘사별로는 원가절감 및 원재료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골재채취업을 겸하고 있다.
◆지역형 산업특성.. 수도권 출하중단이 수도권건설 마비로
건설현장이 몰린 수도권의 납품중단이 건설업계에 타격이 큰 이유는 레미콘이 지역형 산업이기 때문. 레미콘은 제품 생산 후 레미콘 트럭은 90분, 덤프트럭은 6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까지가 영업권으로 국한된다.
레미콘 제품이 한시적 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제품 생산 후 9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본 제품의 시장권역을 형성하므로 지역형 산업의 특성을 강하게 가진다.
또한 한시적, 무재고의 제품 특성으로 인해 주문에 의해 생산,공급하는 주문형 산업의 성격을 지닌다. 그러므로 일반 제조업에 비하해가동율이 저조한 편이며, 수요에 대해 공급이 비탄력성 산업이다.
도시형 산업으로 건설 공사의 발주가 대부분 인구가 집중된 도심에서 발생하므로 한시적 제품 특성상 도시권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도시 집중형 산업이다.
레미콘 제품은 시멘트, 자갈, 모래 등의 원재료를 공장으로 운송, 제조 공정을 거친 후 레미콘 트럭으로 제한 시간 내 건설 현장에 운송하므로 제조업과 운송업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통상 원가 내 운송비용이 10~15%를 차지하므로 R/T(Remicon Truck) 수송능력의 효율적인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계절형 산업으로, 레미콘은 수요처인 건설산업의 동향에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건설활동이 활발한 봄과 가을에는 수요가 급증하고 겨울철과 장마철에는 수요가 급락하여 성수기와 비수기가 확연히 구분된다.
보통 비수기는 1~2월, 7~8월 장마기간이며, 그외 기간은 성수기로 불 수 있는데, 특히 4~6월, 추석전 20일이 최고 성수기를 이룬다.
레미콘업계가 3월 납품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더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또한 성수기와 총선을 앞두고 건설업계와 협상 테이블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전략적 요소와 함께 자칫 4월에 납품을 중단할 경우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