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유동성 5년 1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통화 및 시중 유동성 지표가 5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8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민간신용이 기업 및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를 보인 가운데 전년동월에 비해 13.4% 증가했다.
올 2월 광의 통화 유동성 지표는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지난 2003년 1월 13.9%포인트의 증가폭을 웃돌아 5년 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 유동성(Lf, 평잔)도 전년동월에 비해 11.6%포인트 증가했고 광의 유동성(L, 말잔) 역시 전년동월에 비해 13.2%포인트나 증가해 둘 다 지난 2003년의 상승폭에 육박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 외에도 증권사 RP 등 기타금융기관 유동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민간신용이 기업 및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를 시현한데다 M2 구성상품에 있어서는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광의 통화 지표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달리 결제성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전월에 비해서는 0.3%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13.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M1-MMF(평잔) 역시 전월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는 1.8% 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2월중 금융기관유동성(Lf) 증가율(전년동월대비, 평잔)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1.6%를 기록했다. 이는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이 월중 감소를 보임에 따라 M2의 증가세(+0.9%포인트) 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2월중 광의통화(M2)의 주요 상품별 증감액을 전월과 비교해 보면 요구불예금이 7조 4000억원 감소한 전월에 비해 1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수시입출식예금도 9조 7000억원 감소에서 2조 증가로 전환돼 결제성예금이 세금납부가 많았던 전월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17조 5000억원 증가에서 8조 3000억원 증가로 다소 줄기는 했지만 금융기관의 예금확보 노력 등에 따라 견조한 증가세를 시현했다.
MMF는 기업의 여유자금 운용 등에 따라 증가폭이 전월보다 확대됐으나 주식형 수익증권 등 기타수익증권은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M2구성 상품을 제외한 광의 유동성(L) 주요 상품별로는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이 1조 9000억원 감소에서 5조 3000억원 감소로 2년 이상 금융채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 및 지방채도 4조 6000억원이 증가한 전월에 비해 1조 8000억원 증가에 그쳤으며 회사채ㆍCP 역시 9000억원 증가로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기타 금융기관상품은 5000억원 감소세를 보였던 전월과 달리 6조 9000억원이 증가해 증권사 RP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