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소비재 수입 급증…‘적자행진 지속’
수입 20억3천만달러…전년동기비 16.1% 증가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증하면서 대일 무역 적자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대일 소비재 수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20억3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18.5% 증가) 이후 6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올 상반기 대일 소비재 수출은 18억6천만달러였으나 수입이 20억3천만달러로 1억7천만달러 적자를 냈다. 한국은 일본과 소비재 무역에서 지난해 4억7천만달러 적자를 냈으며 올 상반기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소비재 수입이 급증한 반면 수출은 부진하여 대일 소비재 무역수지는 2006년까지 흑자를 보였으나 작년에 적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에도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기업들의 국내 유통망 확충과 국내 소비계층의 확대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가전, 의류, 승용차, 농산식품,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전제품은 올 상반기 수입 증가율이 8.7%에 그쳤으나 오디오 기기의 경우 178.4%가 증가했고 전자게임기는 2천70만달러로 64.6%, LCD TV는 1천190만달러로 31.9%가 늘었다.
의류는 상반기에 22%가 늘었으며 승용차는 29.9% 증가했다.
배기량 3천㏄ 초과의 대형승용차가 31.6% 증가한 2억3천만달러, 1천500-3천㏄ 중형차도 28.3% 늘어난 9천100만달러에 달했다.
중소형 차량인 1천-1천500㏄ 승용차는 490만달러로 수입액은 많지 않으나 증가율은 143.3%에 이른다.
농산물 가공식품 수입은 9천200만달러로 43.1% 증가한 가운데 빵은 220만달러로 51.1%, 비스킷은 480만달러로 107.1% 증가했으며 맥주와 청주도 360만달러와 260만달러로 각각 128.7%와 73.8%가 늘었다.
이에 따라 비스킷, 맥주, 빵, 밀가루의 경우 한국은 대일 순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수산물은 낙지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7배 늘었고, 문구류 수입은 필통 및 지우개가 10.3%, 화장품 가운데 샴푸는 171.5%가 증가했다.
예술품의 경우 상반기에 회화가 1천4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6%가 늘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소비패턴이 고급화, 다양화되고 있어 이제 국내 소비재 산업도 이에 부응하는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