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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최대 투자 상생경영 선포…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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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최대 투자 상생경영 선포…포스코

4000만톤 조강생산…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생산체제 구축

기사입력 2009-02-09 1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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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올해 국내 시장 투자액을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으로 확대하고 상생경영 마스터플랜을 선포했다. 산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국내 경기 위축이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 상생경영을 위한 포스코의 선택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기정사실화와 대다수 업체들이 아직까지 새해 경영계획을 확정치 못하는 등 이렇다할 타개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관련 업계는 이 같은 포스코의 행보를 반기는 분위기다.

포스코 역시 작년 3조4000억 원이던 국내 투자 규모를 6조원 수준으로 늘림으로써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지원함은 물론 이를 통해 포스코의 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생산 판매체제 구축

포스코는 올해 투자를 통해 포항 신제강 공장, 광양 후판공장과 자동차 강판 생산라인(CGL) 건설에 집중하고 국내 4000만톤 조강 생산과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및 판매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위축되지 않고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의 국내 투자를 뼈대로 하는 공격적 사업계획을 마련한 데 대해 업계는 물론 시장 관계자들은 “역시 제철보국(製鐵報國)을 강조해 온 포스코답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스코의 이번 결정은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 사업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다른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현재 이 같은 ‘생존’을 위한 국내 산업계 상생 전략과 더불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영진은 환율, 원료가격, 수요산업의 회복 속도 등 경영 환경이 현 시점에 일주일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변동성이 심한 만큼 경제 상황별로 경영계획을 각각 수립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 탄력적으로 대응해 최선의 경영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올해 경영관리 주기를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전환해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한편 위기극복을 위해 각종 비용을 지난해 보다 20∼30% 감축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저렴한 원료 사용을 늘려 원료배합 단가를 낮추고, 철 스크랩 대신 용광로에서 나오는 철(Fe) 성분을 함유한 먼지 등 부산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1조원의 원가를 절감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포스코는 극한적인 원가절감과 비용감축을 추진하면서도 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 및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와 고유 철강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포스코의 올해 투자비는 국내투자 6조원을 포함해 최대 7조 5천억원으로 지난해 4조9천억원 보다 53%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도 지난해 1.35% 에서 올해 1.44% 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기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을 최대한 계획대로 추진하면 해외 철강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산업 글로벌 성장의 기회로

포스코는 이번 세계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글로벌 성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해 제철소 및 철강 공장 신규 건설 외에도 철강 및 원료회사 인수합병, 합작, 지분참여 등 다양한 투자를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멕시코 자동차강판 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미국 API강관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태국, 인도 등에 7개의 가공센터를 신설해 고객들에게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략제품 판매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번 투자 확대 전략은 그간 동기업의 불황기 외부 대응전략 방향과도 일맥상통하다. 포스코는 불황기마다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으로 세계 철강업계에서 최고의 기업이 됐다.

과거 1982년부터 85년까지 2차 오일쇼크로 세계적인 경제위기시 철강소비 증가율이 3.4%로 떨어지고 가격은 고점대비 33%나 하락해, 미국 철강회사들은 `82년부터 `86년까지 누적적자가 116억달러에 달했고, 신일본제철 등 일본 고로 5사도 2차례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세계 철강업계가 장기적인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시기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건설(85년 3월 착공)을 과감히 추진해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성장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세계적 철강사들은 구조조정을 하던 시기였기에 “포항제철이 시장질서에 역행하는 무모한 투자를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포스코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로 1980년대 후반에 온 세계적인 ‘3저 호황시대’를 누리면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2001∼2002년 다시 한번 찾아온 불황기에도 각각 1조 8,800억원, 1조 8,000억원을 투자를 지속해 2007년까지 사상 최고 경영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오늘의 세계 2위권 철강사로 도약했다.

창사이래 흑자경영 지속

포스코가 이처럼 전통적으로 불황기에 투자해 성공했던 것은 철강산업 특성상 호불황기를 막론하고 반드시 투자해야 할 부분이 있는 측면도 있지만, 역대 포스코 최고 경영자들이 불황기에는 설비 구매할 때 경쟁입찰 등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질 높은 설비를 구매할 수 있고, 인력확보도 훨씬 용이한 점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포스코가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로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철강 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는 부단한 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극한적 원가 절감 노력으로 창사이래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은 흑자 경영을 계속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는 설비가 본격 가동된 1973년 매출액 416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의 실적을 거둔 이래, 포항제철소 4기 2차가 완공된 1983년에는 각각 1조 7천500억원, 2천720억원을, 광양4기가 정상 가동된 93년에는 6조 9천209억원, 1조 105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30조 6천억원, 6조 5천억원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했다. 제품 판매 가격은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품질,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판매 구조가 고도화돼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을 위한 역량확보를 위해 시장이 성숙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90년대 해외투자를 본격화한 포스코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해외 생산거점을 확충해 나갔다.

포스코는 중국과 국가간 수교가 체결되기 전인‘91년 중국 베이징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일찍이 중국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1990년대 초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하기 시작한 베트남에도 경쟁사들이 투자 리스크를 걱정해 진출을 꺼리고 있을 때 공격적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베트남 냉연공장 가동

2006년 중국에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테인리스 일관 생산설비를 준공해 성공적으로 조업해오고 있으며 중국에 이어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과 원료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권확보를 전제로 인도 오리사주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생산량 1천200만톤 규모의 일관 제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1992년 포스비나를 시작으로 비나파이프, VPS를 잇달아 설립해 시장을 선점하고 베트남 정부와도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러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베트남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2009년 가동을 목표로 베트남에 냉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멕시코와 미국에도 자동차강판 공장과 API 강관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략제품 생산기반도 지속적으로 글로벌화시키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비롯해 중국, 인도, 베트남, 멕시코 등 세계 생산기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판매ㆍ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해 마케팅, 품질서비스, 물류센터 기능을 수행토록 해 고객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현지 대응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광석, 연료탄 등 원료업체들이 대형화, 합병화 되고 자원민족주의가 심화되며 안정적 원료 확보가 철강회사들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안정적 원료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현재 17% 수준인 원료 자급율을 향후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10월 약 5억달러를 투자해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헤라이스주에 있는 철광석 광산으로 연간 약1800만톤의 철광석을 생산하는 나미사(Namisa) 광산 지분을 인수하는 한편, 7월에는 태평양 남서부 서호주 옆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뉴칼레도니아 정부와 의회로부터 5개 니켈광산에 대한 개발사용권을 넘겨 받은 데 이어 여기서 생산되는 니켈을 30년 동안 한국에 수출할 수 있는 권리를 승인 받아 전체 사용량의 50% 수준의 연간 3만톤의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발전용 연료전지 상업생산

포스코는 2018년 연결기준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철강본업의 토대 위에 에너지나 건설(E&C) 등 전략사업을 육성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와 지구 온난화로 화석에너지를 대신할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 9월 포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50M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공장으로 기존 최대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FuelCell Energy)사 공장의 2배다. 여기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일반주택 약 17,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포스코는 6시그마 등 경영 혁신 기법을 전사에 확산시키고 전 부문 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 지난 3년간 매년 1조 원 가량의 원가를 절감해 나가고 있다.

최근의 원료 가격 폭등에 따른 비용 상승 문제로 제품가격이 반영하지 못하는 부분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며, 6시그마, 학습동아리 등 다양한 혁신활동을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상시적인 원가절감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

포스코의 경영혁신활동은 지난1999년부터 하드웨어의 혁신으로 시작돼 소프트웨어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먼저 PI(Process Innovation)을 통해 전체 시스템을 고객과 효율 중심의 디지털 경영체제로 구축, 매출증대, 비용감소 등의 효과를 유발 해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증대시켰다.

이어서 과학적 업무방식인 6시그마를 도입,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은 물론, 임직원의 사고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여 ‘제품’품질 개선을 뛰어넘는‘경영’품질의 향상을 이끌어 왔다. 또 양 제철소 81개 공장의 서로 다른 조업시스템을 최신 IT기술로 통합, 표준화하는 등 대대적인 전사 경영혁신을 가속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고유의 혁신방법론을 정립하고 조직문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포스코’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혁신활동을 회사전략과 연계함으로써 혁신문화가 새로운 기업 문화로 정착했다.

생존을 넘어 도약을 준비한다

한편, 포스코는 작년 창립 40주년을 계기로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질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TOP3를 추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해외에서는 전략 시장 중심의 글로벌 성장 투자를 확대해 양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BIG3로 도약한다는 전략목표를 수립했다.

글로벌 Big3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4,000만톤을 포함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를 구축하고, 제2의 성장거점인 인도와 중동지역의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그 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했던 미주나 유럽지역에도 생산거점을 적극 확대해 글로벌 조강생산량을 5천만톤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의 올해 조강생산 목표는 지난해 보다 3∼12% 감소한 2,900∼3,200만톤, 매출목표액은 2∼12% 줄어든 27∼30조원이다. 연결기준 조강생산과 매출 목표액은 각각 3,000∼3,300만톤, 38∼4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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