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중고기계 온라인 거래 급감
3월 중고기계 온라인거래 60억원대 형성…전월比 36억 감소
국내 중고기계 온라인거래 시장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월 판매 시장규모가 전월에 비해 35억원 가까이 줄어든 60억원 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것. 이는 전월 대비 판매규모가 두배 이상 급증하며 역대 최고 중고기계 온라인 거래 시장 규모를 기록한 지난 2월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3월 거래는 건수별로도 전월에 비해 32건이 줄어든 261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업체들의 자금난 심화로 절삭가공기, 프레스 등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는 장비에 대한 수요 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천만원 이상 고가장비들이 140건의 거래가 이뤄진 반면, 이 달중 1천만원 이상의 장비 거래는 92건이 성사돼 고가장비 거래가 급감했다. 특히 이 같은 양상은 건설기계와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나타났다. 전월 주요 품목별 거래량에 있어 각각 2, 3, 4위에 랭크됐던 굴삭기, 범용선반, 프레스는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절반 이상 줄었다.
산업포털 다아라(www.daara.co.kr) 및 관련 유통업계 따르면 3월(2월20일~3월19일) 주요 품목별 거래량의 경우 콤프레샤/에어드라이어가 46건으로 전월에 이어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으며, 계측·측정장비 35건, 프레스 16건, 굴삭기 16건, 용접장비 15건, 사출성형기 9건, 파쇄기/분쇄기/롤밀 8건, 범용밀링 8건, 건조/살균/세척기 8건, 범용선반 8건 등의 순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 시장규모는 보링기가 가장 큰 9억7천3000만원대의 시장을 형성한데 이어 터닝기 5억5천만원, 굴삭기 4억550만원, 콤프레샤/에어드라이어 2억3천260만원, CNC선반 2억2천750만원, 방전가공기 2억1천500만원, 프레스 2억520만원, 사출성형기 1억8천350만원, 머시닝센타 1억8천300만원, 덤프트럭 1억6천400만원 등의 순으로 거래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3월 중 온라인 시장에 매물로 등록된 최다 품목은 계측/측정장비로 162건을 기록했으며, 이어 건범용선반 121건, 프레스 119건, 범용밀링 96건, 머시닝센타 89건, 연마/연삭기 86건, CNC선반 81건, 톱기계 77건, 절단/절곡기 68건 등이 매물로 나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 신규구매나 설비투자를 늘리는 3, 4월 시기에는 중고기계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운영자금 등의 압박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어 시장이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올해 1분기 시장 거래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85% 이상 성장을 기록한 것 등을 감안할 때 온라인 중고기계 거래 시장은 올 상반기 중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