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규모 인원감축 발표
총인원 대비 37%, 2,646명 인력감축 단행계획…노사 갈등 커지나
상하이차가 철수한 뒤 지난 2월 초부터 기업회생절차에 진행중인 쌍용자동차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8일 발표했다.
쌍용자동차가 밝힌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쌍용차는 포승공단과 영동물류센터 등지의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향후 5년간 승용차 2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대 등 매년 1개씩 신차를 발표해 제품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디젤엔진 및 디젤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는 한편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등의 신차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력 감축에 있어서도 약 2천 600여명의 대규모 감원을 펼칠 방침이다. 쌍용자동차는 총인원의 37%인 2,646명에 대한 인력감축을 단행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차 C-200과 관련된 생산직 사원 수백명에 대해서는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생산직 45%와 사무관리직 21%, 연구직 5%를 현재 불필요한 유휴인력으로 분석했다. 쌍용차는 이같은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에 더해 인건비와 복지후생비가 삭감될 경우 연간 2천320억 원의 비용이 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쌍용차는 마케팅ㆍ영업 부문에서는 해외지역 국가별 대형거점 딜러 육성 및 신시장 개척과 영업지원 활동 강화 , 국내 영업 네트워크의 효율성 증대, 서비스 운영효율 극대화 및 서비스 만족도 개선 신차 마케팅 집중력 강화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인적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오는 2010년 이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내용중 쌍용차의 대규모 구조조정 방침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어 앞으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쌍용차 노조측은 총력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자리나누기를 통한 총고용 보장을 요구해온 노조로서는 생산직에 특히 집중된 구조조정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한상균 쌍용차 노조 지부장은 "노동자들에게 고용은 생명"이라며, "총력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쌍용자동차 공동관리인은 "향후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충분히 사측 입장 뿐만 아니라 노조의 안도 검토하고 협상테이블에서 논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