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갈등 불붙나..
‘인력 구조조정 반대’ 84%…쟁의 행위 가결
쌍용차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쌍용차 노조가 실시한 쟁의 행위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돼 쌍용차 노사간 갈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사측이 제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37%의 인력감축에 반대하기 위해 13~14일 양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총원대비 84%의 찬성으로 쟁위가 가결됐다고 14일 밝혔다.
어제까지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쌍용차 조합원 총 5151명 중 5025명이 참여해 97%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참여 조합원 중 찬성은 4,328명, 반대는 677명으로 집계돼 86.1%의 높은 투표인수 대비 찬성률을 보였다.
쌍용차지부는 투표결과를 토대로 오늘 오전 11시 쌍용차 평택본사에서 투표결과 및 향후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행위 가결된 것은 사측이 최근 발표한 인력감축안에 대한 노조의 저항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노조는 쌍용차의 정상화를 최우선에 두고 파업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노조의 노동쟁위 가결에 따라 쌍용차 주가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쌍용차는 전거래일 대비 6.71%(115원) 내린 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