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택담보대출 급증…무려 3조8천억 증가
전달보다 31% 급증…대부분 수도권 집중
잠시 둔화세를 보였던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달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자산가격 상승을 염려하던 정책 당국도 부동산시장 과열에 대해 심각한 염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밝힌 바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을 포함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6월 3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5월(2조9000억원)에 비해 31%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지난해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월중 증가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지난달 시중은행 기업대출이 1조6000억원 이상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은행이 가계대출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에 집중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한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에 3조원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좀 규모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은에서는 특히 최근 전ㆍ월세 동향과 부동산가격 상승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것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과도한 전세금 상승은 주택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 매매가격은 소비자물가에 포함되지 않지만 전ㆍ월세는 포함되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더욱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과거 주택가격 급등기에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서울 강북과 수도권으로 확산됐던 것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가격 상승을 짐작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매매량 자체가 늘면서 앞으로 수도권 공급 물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염려까지 겹쳐 향후 부동산가격 상승은 심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