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AI의 발전으로 인해 반도체 분야의 성장이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의 뒤를 이을 먹거리로 바이오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이오 분야의 경우 업종의 중요성에 비해 자동화 도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6 로보월드의 참가기업인 (주)로봇앤드디자인은 반도체 분야의 웨이퍼 이송 로봇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은 바이오 분야의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1999년에 설립된 로봇앤드디자인은 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로봇 수탁개발업체가 전무했던 반면 일본에는 관련 업체가 500여 개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에도 로봇 개발·설계를 전담할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로봇앤드디자인 측의 설명에 따르면, 반도체 공정용 특수로봇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현재도 매출의 80~90%가 고온·유해가스 등 특수 환경에서 사용되는 반도체 로봇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로봇앤드디자인이 공략하고 있는 새로운 시장은 바이오 분야의 자동화다.
로봇앤드디자인의 박승훈 부장은 “2018년 무렵 파미셀과 함께 진행한 세포 자동화 과제를 계기로 바이오 분야에 본격 진출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미국 자회사 '셀트리오'를 통해 세포배양 자동화 장비를 17대 수출한 바 있다”고 말한 뒤 “국내에서는 세포배양 자동화 장비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 장비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개최되는 로보월드 2026에서도 로봇앤드디자인은 기존의 주력상품이었던 고속 웨이퍼 이송로봇(WTR) 및 장비 외에 바이오뱅킹 장비 및 셀컬처링(세포배양)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 부장은 “하이퍼 플라스크를 활용해 하루 40~50개 이상의 배양 공정을 처리할 수 있는 고속 자동화 배양 장비를 주력으로 소개할 것”이라며 “대량 세포배양이 가능한 자동화 장비를 보유한 곳은 국내외를 통틀어 드문데다가, 로봇앤드디자인은 반도체 공정에서 축적한 청정도 기술에 멸균 기술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람객들이 로봇앤드디자인 부스에서 반도체 등에 대한 자동화 기술을 보다가 바이오 분야의 자동화까지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행히도 최근 국내에서도 바이오 자동화에 대한 문의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박 부장은 “셀컬처링 및 바이오뱅킹 사업에 주력하면서 기존의 미국·유럽 총판 체제를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한 뒤 “실험용 세포배양 장비를 넘어 GMP 등급의 세포치료제 생산용 장비 개발, 그리고 체외진단용 샘플 프랩 자동화 장비 개발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