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토교통부가 UAM(도심항공교통)의 초기 상용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도전과 실패의 축적’이 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과학·공학 유튜브 채널 ‘긱블(Geekble)’에서 ‘갈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이민석 PD는 15일 개막한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상상은 끝났다. 드론·UAM과 사는 세상이 시작됐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실패의 가치’를 강조했다.
대학생 시절 겪은 로봇 항공기 제작 실패 경험을 소개한 이 PD는 “당시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실패한 비행이 아니라 기술을 이해하기 시작한 첫 번째 비행이었다”라며 “직접 만들고 실패한 뒤 원인을 분석하며 다시 시도하는 과정이 쌓여야 기술이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론 기술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짚었다. 그는 “과거 드론은 전문가의 영역이었으며, 자율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SF영화에서나 상상할 미래의 모습이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농업·인명 구조·산불감시·물류 운반 등 다양한 산업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이게 가능할까’하던 드론 기술이, 지금은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라며 “UAM 역시 계속해서 도전하고 실패하는 경험이 축적되면서 발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은 언제나 완벽하게 시작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이민석 PD는 “조금은 투박하고 엉뚱하며 느리더라도, 수많은 도전과 실패가 자양분이 되어 탄생한 기술은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PD는 긱블이 지향하는 철학으로 ‘쓸모없는 도전은 없으니까’를 제시하며 “물수제비 기계, 우주로 치킨을 보내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며 ‘그래서, 그 기술로 뭐해?’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동시에 ‘나도 드론을 만들고 싶다, 우주항공 기술을 공부하고 싶다’라는 댓글들을 보며, 기술은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당장은 쓸모없고 실패처럼 보이는 시도가 누군가에는 다음 기술의 출발점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민석 PD는 “학생·연구자·기업 관계자·정책 입안자 등 이번 행사에 참석한 여러분 각자의 역할은 다르지만, 우리는 ‘더 안전하고 편리하며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미래는 정교한 예측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도전과 실패가 쌓여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여러분의 도전이 드론과 UAM 산업의 10년, 20년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는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에서 1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