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믿을 수 없는 수입산 H형강 국내 유통돼
시험성적서 발급수 전체 10%에 불과…건기법 준수 요구돼
품질검증이 최우선 되어야 할 건설현장, 그것도 국내 현장에서 품질이 보장되지 않은 수입산 H형강이 사용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 2분기 현재 KS인증을 받거나 품질검사 시험성적서를 받은 H형강은 전체 수입 물량 가운데 10∼20%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국내 건설업계는 6일 밝혔으며, 이는 통관 이후 검증되지 않은 80% 이상의 H형강이 건설현장에 유통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올 3월 개정된 건설기술관리법에 의하면 현장에 사용되는 (H형강을 포함한) 건설자재는 KS인증을 받거나 국토해양부 장관이 인정한 것이어야 하며, 대통령령이 정하는 국공립 품질검사 전문기관에서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제품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KS인증을 받은 해외 H형강 생산업체는 극소수로, 철근은 일본·중국업체 9곳이 고작이고 H형강은 더욱 적어 해외 생산업체 가운데 KS인증을 획득한 것은 중국 라이우강철의 두 품목(KSD3503, SS400)에 그친다.
반면 KS인증이 없는 수입산 H형강이 시험성적서도 발급받지 않은 상태로 건설현장에 납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실제 올 2분기에 통관된 수입산 H형강은 모두 9만1485톤에 달했다.
2분기 발행된 시험성적서는 93건에 불과한 것으로 한국철강협회가 한국표준협회 산하 대규모 품질검사 전문기관 3곳과 기타 품질검사전문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타났으며, 원칙 상 시험성적서 발급 기준이 제조사별, 규격별로 100톤당 1회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914건의 시험성적서가 발급됐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90%의 H형강은 검증되지 않은 자재이며, 일부 조사되지 못한 시험성적서 발급 건수를 최대 10%로 잡더라도 80%에 가까운 7만 톤 이상이 아무런 제재 없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관해 국내 H형강 생산업계는 건설사들의 개정된 건기법 숙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복 기자 asura@kid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