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선 교수는 서울대 법대 학사와 석박사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는 수입자동차 리스사업을 하는 집안의 영향을 받아 국제 비즈니스에 뜻을 품었다. 그러자면 미국법을 알아야 했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UC Berkeley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다. 그의 뜻대로 (주)로얄오토모빌 법률담당이사를 역임하면서 기업가를 거쳐 서울대 법과대학, 경영대학 강사 그리고 현재 국민대 법대 교수로 강단에서 활동 중이다. 취미로 골프를 즐긴다는 그는 얼마 전 골퍼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번이라도 플레이해보고 싶은 곳, 패블비치 골프장을 다녀왔다.
골프는 즐겨라
“골프의 매력이요? 그건 다양성에 있다고 봅니다. 인생도 그렇잖아요. 변화무쌍함. 모든 골프장마다 코스가 다르고 매 홀마다 다른 상황을 맞딱뜨리니까요. 저에게 도전정신을 준다는 것이 골프의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오죠.”
남유선 교수에게 골프는 하나의 여가 생활이자 주변 사람들과의 유대 관계의 장(場)이다. 올해부터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회장직을 맡은 그는 그 안에서 골프모임을 이끌며 다가오는 4월에는 태영C.C.에서 골프대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골프는 본격적으로 2003년도부터 한 걸로 기억합니다. 미국 유학시절에도 집 앞에 골프장이 있어 골프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학업에 전념하고자 잠시 접어두었죠. 국내에 들어와서 골프채를 잡았는데 공부와는 달리 피나는 연습으로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안했습니다.”
그를 완벽한 싱글로 만들어 주겠다는 지인들의 모임까지 있기는 하지만 그에게 골프는 여전히 어떤 목적 달성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즐기기 위함이다. 특히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와 함께하는 라운드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다. 요즘은 짬짬이 리츠칼튼 호텔 골프 연습장을 찾는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잘 되길
“제 인생에서 힘들었던 순간은 남편과 아이와 함께 미국에서 유학을 했을 때 인것 같아요. 전 항상 유학생 신분임을 잃지 않고 그에 걸맞는 검소한 생활을 했습니다. 이 때가 아니면 또 언제 이렇게 고생을 해볼까 싶었는데 어려운 생활 속에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무엇보다도 유치원생이던 아이를 두고 학교를 갈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습니다.”
남유선 교수는 변호사(법무법인광장 파트너 변호사 강희주) 남편 사이에 중학교 2학년인 딸아이를 두고 있다. 부모를 닮아서일까. 딸아이도 법조인의 꿈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 남유선 교수는 아이가 좋아만 한다면 골프선수나 음악가, 미술가 같은 스포츠와 예술계 쪽의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아이가 건강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길 바란다. 그의 부모님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4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남유선 교수를 비롯해 동생들 모두 서울대를 진학한 수재들이다. 현재 둘째 남동생은 씨티그룹 이사로, 셋째 남동생은 푸르덴셜 애널리스트, 막내 여동생은 의사로서 다들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부모님은 단 한번도 자식들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한 적 없는 분이셨지만 오히려 그런 부모님에게서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 독립적으로 사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남유선 교수는 법학을 전공했지만 기업가로 그리고 교수의 삶을 살아왔다. 그는 기업인과 교수는 모두 강한 책임감을 동반한다는데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기업에서 법률담당을 했던 경험으로 강단에서도 주(主)전공인 기업 금융법, M&A, 공정거래법, 증권거래법, 자본시장 통합법류의 과목을 가르친다.
국내 최고의 대학에서 수학한 그이지만 미국 유학 시절 국내 대학과는 다른 환경에서 받은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도 전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나라 교육열은 전세계를 놓고 비교해 봤을 때 최고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고 부모 욕심을 강요하는데 있습니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잖아요. 필드에 나가기 전까지 골프도 철저한 연습이 필요하듯이 그 단계가 필요한 시기는 중·고등학교 시절입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이미 그때 모든 에너지를 다 고갈시킨다는거죠. 정작 필드에 나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 경쟁력을 키울 준비를 해야 되는데 뜻하지 않는 공부 때문에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반면에 남유선 교수는 공부를 하고 싶지만 생활 여건이 어려워 힘들어하는 제자들을 볼 때 더 안타까움을 감추기 힘들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집적 책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는 그는 훗날 이것을 사회봉사사업으로 실현되기를 바란다.
“복지시설이나 고아원을 만들고 싶어요. 배우고 싶어도 여건이 안되는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간절히 무언가를 바란다면 그 진심이 노력으로 이어지고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남유선 교수는 누군가의 꿈을 이루는데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 이렇듯 남유선 교수에게는 법을 전공한 냉철한 이성과 어려운 이를 도와주려는 따뜻한 감성이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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