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해게시물신고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산업일보|kidd@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HOWLER~

기사입력 2010-10-13 17:25:28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산업일보]
[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규칙이다. 특히 ‘신사 스포츠’로 여겨지는 골프에서는 룰을 가볍게 생각했다가는 프로선수들도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2010년 하반기 골프계는 규칙 위반으로 해프닝이 줄짓고 있다. 골프 팬들은 웃지만 선수는 눈물 나는 그 경기장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계 골프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예상치 못한 실수로 선수들이 실격을 당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의 미셸 위는 2005년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3라운드 경기 도중 드롭을 홀과 가까운 쪽으로 했다는 오소 플레이로 대회 종료 후 실격을 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는 스코어카드를 내는 장소를 벗어났다가 돌아와 스코어카드에 서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등 두 차례 실격으로 규칙위반 단골손님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200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잉글랜드의 마크 로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로 따라붙는 선전을 펼쳤다. 그러나 3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동반 플레이를 펼친 예스퍼 파르네빅과 스코어카드를 교환하는 것을 깜빡하여 로와 파르네빅과 모두 실격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2001년 브리티시오픈 최종일에서는 이언 우스남은 캐디 마일스 바이른의 실수로 15개의 클럽을 갖고 나오는 바람에 2타를 먹었다.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친 우스남은 캐디를 해고하는 대신 오히려 캐디를 감싸 안아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 하필이면 골프백이 그곳에?!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경기위원으로부터 2벌타 패널티받는 상황을 듣는 장수연.
정말 어이없게도 우승컵을 헌납해야 했던 선수가 있다. 바로 국가대표 상비군인 아마추어 장수연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달 5일 경기도 화성 리베라골프장에서 열란 KLPGA투어 서울경제여자오픈 마지막 날 장수연은 18번 홀 퍼팅을 마친 뒤 9언더파로 2타차 우승으로 기쁨을 만끽하며 그린을 내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순간의 기쁨을 채 맛보기도 전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려는 장수연에게 다가온 김광배 경기분과위원장은 15번 홀에서 골프규정 8조 2항을 위반하여 2벌타 상황이니 그 홀 스코어를 파에서 더블보기로 고쳐야한다고 전했다.

장수연에게 통한의 2벌 타를 안긴 골프규정 8조 2항은 ‘스트로크가 진행되는 동안 플레이 선상 또는 그 선 가까이나 그 홀을 넘어 연장선 위에 어떤 장비도 세워두지 못한다’라고 되어 있고 장수연은 15번 홀에서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할 때 2m 앞에 캐디백이 있었다. 이를 본 한 갤러리가 경기위원회에 전화로 이의제기를 했고 경기위원들이 모여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규정 위반으로 판단됐다. 캐디를 맡은 아버지가 경험이 많지 않아 실수한 장수연은 자신의 백이 앞에 있는지 몰랐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수연과 같은 상황은 해외에도 있었다. 1987년 앤디 윌리엄스 오픈에 출전한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3라운드 14번 홀에서 친 드라이버샷이 너무 가까운 곳으로 굴러갔고 공의 위치는 두 번째 샷을 할 자세가 도저히 나오지 않는 지경이었다. 스태들러는 한쪽 무릎을 꿇고 겨우 샷을 날렸으나 이때 옷이 더러워지지 않게 큰 수건을 바닥에 깔았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스탠스를 인공적으로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2벌 타라는 판정이 나왔고 이를 스코어카드에 반영하지 않아 스태들러는 그 대회를 2위로 끝내고도 실격처리가 되었다.

장수연과 스태들러처럼 엄격하게 룰을 적용하면 주말 골퍼들은 2벌 타를 받아야 할 상황이 적지 않다. 주말 골퍼들은 정확하게 거리를 가늠하지 못할 때 2개의 아이언을 갖고 가서 플레이를 하곤 한다. 이때 무심코 한 개의 클럽을 바닥에 내려놓는데 그 클럽이 홀 방향을 향했다면 이는 규정 위반이다. 롱 티와 쇼트 티가 끈으로 연결된 티를 사용할 때도 위반의 소지가 많다. 롱 티를 꽂은 뒤 쇼트 티로 어드레스에 도움을 받았다면 이 역시 규정 위반으로 지적될 수 있다. 샷을 하기 전 캐디가 방향을 가르쳐줄 수 있지만 샷을 할 때 그 방향에 서 있는 것도 2벌타 감이다.

* 늦잠 때문에 실격?!
‘8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이 2010 PGA 플레이오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 프로암대회에서 늦잠을 자 실격을 당했다. 오전 7시 30분 샷건 방식으로 시작된 이날 짐 퓨릭은 오전 7시 23분에서야 침대에서 눈을 떴다. 알람을 맞춰놓은 휴대전화가 밤사이 배터리가 다돼 꺼지는 바람에 알람소리는 커녕 캐디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고, 11번 홀에서 출발하기로 돼 있던 짐 퓨릭은 대충 옷만 걸쳐 입고 골프장으로 향했으나 5분이 지나서야 골프장에 도착했고 이미 상황은 종료된 뒤였다. PGA 투어는 2004년부터 부상 또는 가족의 긴급 상황이 아닌 경우 선수가 프로암에 빠지만 그 대회에 출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고 이와 같은 판례는 2005년 니산오픈에서 레티프 구센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프로암에 빠져 실격당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1940년 US오픈에 나갔던 에드 올리버도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 진 사라젠, 로손 리틀과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마쳐 연장에 들어간 올리버는 곧 닥칠 폭풍우 때문에 예정보다 연장전 시작 시각이 30분 앞당겨진 사실을 알지 못해 실격처리가 되었으며, 2001 스웨덴에서 열린 스칸디나비아오픈에서 우스남 역시 새벽 출발 시간에 맞춰 나오지 못해 실격을 당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 순간의 실수가 불러일으킨 결과?!
순간의 실수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으니 바로 PGA투어 4승을 기록 중인 채드 캠벨에게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5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2라운드에 앞서 채드 캠벨은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그 이유는 대회장 선수 등록을 안 했다는 것이었다. PGA 투어에서는 사전 참가 신청 외에 현장에 도착해 출전 등록을 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캠벨은 지난달 1일 대회장에 도착했지만 이런 규정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캠벨은 사흘간 열심히 연습했고 1라운드에 출전해 1오버파 72타를 기록했다. PGA 투어는 그 뒤 선수 등록과 스코어카드를 대조하던 중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순간의 실수였지만 그 대가는 냉혹했다. 캠벨은 더 이상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되었으며, 자신의 실수가 믿겨지지 않는 듯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정일미는 순간의 실수로 고의 논란에까지 휩싸이게 되었다. 대회 첫날 안시현과 미국의 다니엘 다우니와 함께 경기를 펼친 정일미는 17번 홀을 마치고 18번 홀에서 티샷을 했고 안시현과 비슷한 곳에 공이 떨어졌다. 각자의 떨어진 볼을 확인한 후 세컨샷을 해야 하는데, 정일미와 안시현은 볼을 확인하지 않았고 이것이 문제의 발단이자 비극이 시작되었다. 타이틀리스트 6번 볼을 쓴 정일미는 18번 홀 세컨샷에서 안시현의 타이틀리스트 1번 볼을 쳤고, 안시현은 정일미의 6번 볼을 쳤다.

이어 정일미는 2온을 시켰고, 안시현은 그린을 놓쳤기에 그린에는 자신의 볼 뿐이니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언제나 그랬듯 경기가 끝난 후에는 캐디에게 볼에 사인을 하여 주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사인을 하려 볼을 꺼냈다. 그리고 그 볼이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아챈 정일미는 안시현에게도 볼을 확인할 것을 요구했고, 안시현 역시 자신의 볼이 아니었다. 이에 정일미는 자신의 캐디에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물었고, 그린에서 볼이 달라진 걸 확인한 캐디는 티샷 때 바꾼 줄 알았다고 얼버무리면서 자신의 실수로 볼이 바뀌었다면 해고될까봐 말을 하지 못했다. 결국 정일미는 안시현과 곧바로 경기위원회를 찾아가 자진신고를 해고 그들은 실격처리가 되었다.

골프는 신사들의 스포츠인 만큼 룰에 대한 규정과 규칙이 많다. 하지만 때론 그 규칙들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동반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며, 안타까운 실격과 벌 타의 소식과 함께 규정 위반으로 우승자가 뒤바뀌기도 한다. 우리는 선수들의 예를 통해 실력만큼이나 룰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골프는 정직한 운동이다. 모든 운동 중에서도 매너가 가장 중요하듯이 동료들을 속이고 규칙을 어기면서 좋은 스코어를 낸다고 해도 라운드를 마친 뒤 마음은 매우 찜찜할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 역시 몇 타를 더 치더라도 규칙을 지키면서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Tip. 아마추어들이 흔히 하는 실수
1. 배꼽 나온걸 알면서도 고지하지 않으면 모두 실격!
티잉그라운드에서 티마커 양쪽을 일직선으로 그은 가상의 선보다 앞선 위치에서 티샷을 하는 경우를 일컬어 흔히 ‘배꼽이 나왔다’라고 표현한다. 주말골퍼들 사이에서는 충분히 넘어갈 수 있지만 사실 공식 경기에서는 절대 그러면 안 된다. 만약 A라는 플레이어가 배꼽이 나오게 티샷한 것을 목격한 B가 그 사실을 해당 선수에게만 인지시키고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으면 ‘플레이어는 규칙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받은 벌을 면제하기로 함의해서는 안 된다’라는 ‘합의의 반칙(Agreement to Waive Rules·골프 규칙 1-3)’을 위반했음으로 매치 플레이에서는 양편 모두 실격,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관련 경기자 경기 실격이라는 중형이 내려진다. 이른바 불고지죄가 성립된 셈이다

2. 투터치도 조심해야 돼!
아마추어골프들이 잘 모르는 규칙 중에 대표적인 것이 ‘투터치’다. 그린 근처 러프나 벙커에서 샷을 하다가 볼이 클럽에 두 번 맞는 경우다. 벌타는 없지만 2타로 간주한다. 뿐만 아니라 헛스윙도 1타로 친다. 연습스윙과의 구분은 칠 의도가 있었냐는 것이 기준점이다. 분명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할 수 없다. 결국 양심에 맡기는 방법밖에는 없다. 1벌타와 2벌 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기량과의 연관성이다. 한 마디로 실력 탓이라면 1벌타, 실수 또는 고의 등은 2벌 타로 생각하면 된다. OB나 해저드 등은 기량 탓인 까닭에 1벌타, 사용한 클럽을 물어보는 건 실력과는 무관하기 때문에 2벌 타다. 디봇에서도 언플레이어블 선언은 1벌 타지만 의도적으로 볼을 옮겼다면 2벌 타로 더 가혹하게 처벌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3. 손바닥으로 낙엽, 모래 등을 치워내도 무방
기존 골프 룰은 자신의 퍼팅 라인 선상에 놓인 낙엽이나 모래 등을 퍼팅 전에 손이나 클럽, 수건 등으로 치울 수 있도록 하면서 손바닥으로 그린의 지면을 누르거나 접촉하는 등의 행위는 16-1a에 의해 2벌 타를 부과하며 금지했었다. 하지만 올해 재정된 골프룰 16-1a/9는 낙엽이나 모래를 깨끗이 치우기 위해 퍼팅 그린의 지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더라도 벌 타를 받지 않도록 했다. 또한 그린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린의 지면을 누르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면 낙엽이나 모래 등을 제거하기 위해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그린 지면을 쓸어내도 괜찮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사진제공 KLPGA
자매사 : 골프먼스리코리아 www.golfmonthly.co.kr / 02-823-8397

골프데일리(http://www.golf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제공 산업일보 제휴사 골프데일리]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제품등록 무료 제품 거래 비용 없음!



산업전시회 일정




다아라 기계장터 제품등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