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7인, 산업전망 입체분석]
2011년은 기계, 자동차, 화학 등의 산업이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쟁시대에 ‘진검’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주요 전문가들은 또 내년에는 각 산업별로 국내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실적 지속성장을 위해 특히 전략적인 협력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계, 조선, 반도체, 자동차, 화학, 철강, 건설, 휴대폰의 8개 분야의 ‘20011 산업전망 및 이슈’를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소속 7인의 애널리스트들을 통해 집중 진단, 상·하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자동차·내년 글로벌 시장수요 11% 증가
도움말_ 채희근 연구원
2011년에도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2010년 대비 11.1%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미국, 유럽 등의 선진시장도 2010년의 기저효과로 말미암아,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유럽 시장 수요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제 상황 악화와 보조금 제도 폐지에 따른 기저효과로 2011년에는 금년대비 각각 10%, 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중국시장은 각종 보조금 제도가 연장 또는 신규 갱신되며, 2011년에는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 연장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위안화 절상으로 내수 경기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경제 격차 해소 차원에서 내륙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초기 motorization이 진행중인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의 기타신흥시장은 2011년에도 10.8%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2011년 국내산 자동차 내수 시장은 다소 둔화되면서 전년대비 1.3% 감소한 139만대(수입제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수입차의 확대, 2009~2010년 출시된 볼륨모델들의 신차효과 감소, 교체수요의 감소 때문이다.
차급별로 보면, 2011년에도 중소형차의 글로벌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소형 SUV를 중심으로 SUV의 수요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진시장에서는 여전히 소비여력이 적어 가격과 유지비 측면에서 중소형차에 대한 needs가 확대된 상태이고, 신흥시장에서는 초기 Motorization이 진행되고 있어, 중소형 세단과 소형 SUV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1년에도 신차효과와 우호적인 대외환경을 바탕으로 현대차, 기아차의 판매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총 판매(retail)는 저년 대비 각각 11.1%,11.0% 증가한 408만대와 233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 속 향후 대세 ‘스마트카’로 기능 확대
현대기아차의 구조적인 성장세와 핵심부품 매출 증가로 2011년에도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순이익은 18.2% 증가한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여, 당초 시장기대 이상의 실적 증가세가 예상된다.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모듈사업부문에서 8~9%대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하며,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기아차 운행대수의 증가와 판매망 거점 확대로 A/S부품도 안정적인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의 트렌드가 편의/안전 전장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확대된 스마트카로 바뀌고있다.
유럽, 미국은 물론 국내도 이미 선제적 안전장치 장착에 대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실적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석유화학 생산능력 확충, 규모 확대로 내·외형 동반 성장
도움말_ 박대용 연구원
2011년 세계 에틸렌 수요는 약 1억 3,000만 톤으로 2010년 대비 약 6.4%(777만 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에틸렌설비는 약 629만 톤(4.4%) 증가해 2011년 연간으로는 수요의 증가보다 공급의 증가가 적게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NCC의 가동률 역시 2010년 84.7%에서 2011년에는 86.3%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0년에는 총 NCC설비의 증설규모가 1,000만 톤을 상회했고 2010년 연중 순차적으로 가동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증설설비들의 영향이 2011년 상반기까지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전반적인 폴리올레핀 시황은 2011년 상반기까지는 완만한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이후 증설의 영향이 둔화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제품, 견고한 성장세 ‘지속’
PVC, ABS, 합성고무, 아크릴레이트 등 중동증설의 영향이 미미한 제품의 비중이 석유화학부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동종업체에 비해 우수한 제품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주요 수요처인 중국에서 수요가 연 평균 10%~15%씩 견고하게 성장해 2011년에도 양호한 제품마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VC는 중국정부의 강력한 전력과 석탄 소비 억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된다.
2차 전지, 편광판 위주의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단가하락이 예상되나 고객베이스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 규모의 경제 확대에 따른 원가 절감 등으로 2010년 이후에도 외형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GM, 포드, 볼보, 르노 등 국내외 8개의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와 자동차용 중대형전지의 납품계약을 기 체결한 바 있으며 GM 시보레볼트용 HEV 전지는 금년 말부터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약 4,300억원을 투자하고 있는 LCD 글라스 역시 2012년부터 매출이 가시화 되는 등 2011년에는 사업의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타이트한 수급상황 속, 증설효과로 ‘무난’ 전망
국제에너지기구(IEA)전망치에 따르면 2011년 역시 아시아, 중동, 남미 등 신흥국가 주도로 세계 석유수요는 2010년 대비 약 1.5% 증가한 8,800만 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 등에서의 정제설비의 확충은 약 110만 배럴(1.2%)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노후화된 정제설비의 폐쇄까지 고려할 경우 세계 정유설비의 실질적인 증가는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2011년에도 타이트한 석유제품의 수급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제 마진 개선과 함께 설비 증설이 또 하나의 catalyst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GS칼텍스는 총 2조 6,000억 원을 투자해 6만 배럴/일 규모의 HOU 증설설비를 10월부터 본격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로서 CDU대비 고도화비율은 28.7%로 국내 최대의 고도화설비를 보유하게 되었다. HOU의 경제성을 나타내는 HOU Crack마진은 최근 20달러까지 상승하고 있다.
2009년 12.5달러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할 때 GS칼텍스의 HOU 증설은 시의적절한 투자로 판단되고 이러한 증설효과의 본격화가 2011년에 지속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S-Oil은 온산에 CDU 5만 배럴, PX 90만 톤, 벤젠 28만 톤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고 2011년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철강·환경에 눈뜬 중국, 국내 철강업에 ‘기회’
도움말_ 김현태 연구원
김현태 연구원
2011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수요 측면의 흐름보다는 공급 측면의 구조적인 변화가 철강업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철강 최대 생산/소비국인 중국 정부의 성장 전략이 구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지금까지는 양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하면 제1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2011년부터는 질적인 성장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 공급 과잉 산업이고, 공해 다배출/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철강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2005년부터 지속된 중국의 만성적인 철강 공급 과잉 우려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 규제와 구조조정 강화 전망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낮추면서까지 질적 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상태이고, 향후 국제 사회에서 주요 이슈가 될 친환경 정책에 대한 논의를 감안할 때 중국 정부의 철강업구조조정이 과거처럼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2010년 기준 중국의 설비능력은 7억 톤, 생산량은 6억 톤으로 설비 과잉이 1억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글로벌 철강 설비능력 16억톤 대비 6%에 해당하는 규모로, 구조조정이 현실화될 경우 수급 개선 및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축소로 철강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철강업은 대표적인 역내 교역 산업(비교역재)이다. 톤당 부가가치 대비 운반비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철강은 원거리 교역에 제한을 받는다. 실제로 국내 철강사의 철강 수출입은 중국,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와의 교역이 80% 가량을 차지한다. 철강업에서 중국이 우리나라에게 특별히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은 글로벌 철강 생산/소비의 50%를 차지하는 1위 국가다. 그리고 중국과 가장 인접한 나라가 우리나라다. 따라서 중국 철강업의 설비능력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 남아도는 철강재가 국내로 유입돼 가격 교란 및 공급 부담으로 작용한다. 반면 중국 철강업의 구조조정으로 설비능력이 축소되면 중국 내수 및 동남아시아 수출 시장에서 국내 철강사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진다.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된다면 국내 철강사가 업황 개선의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 2011년 중국 수요 6억 톤 예측
2010년은 회복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수요 및 가격 측면의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1년은 철강업의 구조적인 수급 개선과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업황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국내 철강 3사의 영업이익은 2008년 8.7조원, 2009년 3.9조원, 2010년 6.6조원에서 2011년 7.5조원(+14.1% YoY)으로 2009년에 저점을 기록한 후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저금리, 유동성 확대, 달러 약세에 대한 헤지 수요 등으로 글로벌 상품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하반기 철강업의 실적 악화 요인이 철광석을 비롯한 철강 원재료 가격의 급등에 있었던 만큼, 최근 상품 가격의 상승은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하지만 철광석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설비 증설이 둔화될 전망이고, 철광석 공급사가 대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수급 측면에서 철광석 가격의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건설·2011년 건설 경기 2010년 수준 유지
도움말_ 전용기 연구원
전용기 연구원
2011년 국내 건설투자는 2010년보다 소폭 개선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8.29 대책 이후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파트 미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중소형 건설사들의 유동성 압박도 지속되고 있고, 8.29 부동산 대책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CBSI의 추세적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건설경기 판단에 대한 시각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2011년 총 건설수주금액은 2009년 107조원, 2010년 추정치 100조원 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더 높아 국내부문에서 건설업의 성장 동력은 약화될 전망이다.
2011년 정부의 SOC 예산 규모는 2010년 보다 8천억 원 감소한 24.3조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민자까지 포함하면 3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 예산 중 상당분이 조기 집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중소형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막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여진다.
주택부문 침체로 중소형사는 여전히 계속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으므로 재무안정성이 높은 대형사들의 공공부문 독식 현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토목부문의 조기 발주는 현금흐름 개선에는 기여하는 바가 크고, 대형사 중심으로의 토목시장 재편은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토목 재정 투입의 지속적인 확대는 건설업에 긍정적이지만, 이는 국가 재정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한국정부의 재정건전성은 다는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아직 재정투입 여력은 많이 남아 있다. 다만 통합재정수지가 현 정부 들어 악화되었다는 점은 공격적인 재정투입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 2012년부터 저성장 국면
정부 정책이 일방적 공급확대에서 수요를 고려하기 시작했고, 건설사들은 기존의 미분양을 처리하기 전에는 공격적으로 신규주택 수주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한국의 추계인구 구조상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2016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고, 주택보급 비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주택부문이 성장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건설사들이 향후 주택사업 신규 수주에 있어서 더욱 보수적인 견해를 가지게 해 주택부문의 성장은 낮아질 전망이다.
2012년부터는 대형 건설회사는 주택부문 레버리지 문제에서 벗어나면서 저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대형 건설사는 공종 다각화와 지역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어 해외 플랜트 시장 변화에 대응력이 높아져 201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함과 동시에 중동외의 지역으로 다변화되며, 발전, 수처리,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의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사업을 수출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수립하여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