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렇듯 전시회의 중요성이 성장하면서 전시회가 개최되는 ‘장소’ 역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계, 설비류 등 대형 전시품부터 화장품 등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회장은 물론 세미나‧컨퍼런스 등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과 식당가, 그리고 접근성을 고려한 교통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요구가 반영된 전시회장은 전시를 넘어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에 본보는 인도 뉴델리에서 지난 2023년 설립된 이래 야쇼부미의 운영사인 키넥신의 정형필 대표를 통해 인도 전시산업의 현황과 야쇼부미의 역할을 서면을 통해 들어보았다.
인도 뉴델리 드와르카에 위치한 야쇼부미(Yashobhoomi)는 아시아 MICE 산업계의 새로운 핵심으로 자리잡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인도 정부의 국가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로 개관한 이 전시장은, 한국 KINTEX와 메쎄이상이 참여한 운영사 키넥신(KINEXIN)이 운영을 맡으며 글로벌 수준의 전시 운영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키넥신 정형필 대표는 야쇼부미를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인도 MICE 산업이 글로벌 기준으로 도약하는 상징적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야쇼부미는 인도 정부가 글로벌 MICE 목적지로 도약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핵심 인프라다.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 지오 월드센터(Jio World Centre)와 함께 3대 전시장으로 공식 언급되며 국가 차원의 방향성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1단계로 약 6만㎡ 규모의 전시홀 2개가 운영 중인 이곳은, 향후 2단계가 완공되면 총 24만㎡의 실내 전시 공간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1만 1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기능과 약 6천 석 규모의 플레너리홀, 15개 컨벤션룸이 결합되면서 대형 국제회의와 B2B 전시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복합 구조를 완성했다.
정형필 대표는 “야쇼부미의 경쟁력은 대규모 인프라와 유연한 공간 구성, 글로벌 참가자를 고려한 교통 접근성, 한국 기반의 운영 역량, 그리고 아시아 산업을 연결하는 허브 기능 등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접근성은 글로벌 주최자들이 중요하게 판단하는 요소다. 야쇼부미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IGI)과 인접해 있으며, 야쇼부미 드와르카 섹터 25역이 전시장과 직접 연결돼 있다. 뉴델리 주요 거점에서도 약 20~21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해외 참가자와 바이어의 이동 효율성을 높였다.
운영 측면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 키넥신은 KINTEX가 축적해온 대형 국제행사 운영 경험을 인도 시장에 접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 기준과 ICT 기반 운영 체계를 적용해 국제 벤치마크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야쇼부미는 실제 산업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 2025년에는 한국 주도의 BeautySum India 2025와 Art Asia Delhi 2025가 개최될 예정이다. BeautySum India는 한국·인도·프랑스·일본의 뷰티 브랜드, 원료사, 바이어, ODM 기업 간 매칭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Art Asia Delhi는 KINTEX 공동 주최로 양국 간 문화 및 산업 교류를 확대하는 장으로 활용된다. 두 행사 모두 2026년 재개최 일정이 확정되며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 가능한 국제 전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야쇼부미는 반도체, 국제 가구, AX, 패션, 프랜차이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연간 약 300회의 전시 및 컨벤션을 유치·개최하고 있다”고 말한 정형필 대표는 “의료, 카페·베이커리 등 신규 산업 분야로의 확장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정형필 대표는 야쇼부미의 성장 전략을 “경쟁 중심이 아닌 협력 중심의 네트워크 모델로 설정하고 있다”며 “아시아 전시장 및 주최자들과의 연결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KINTEX와 메쎄이상이 참여한 운영 구조 자체가 한-인도 협력의 제도적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야쇼부미의 성장을 이끄는 요소”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