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석유화학 산업은 비닐, 포장재, 농기자재, 의료용 소재 등 제조업 전반에 필요한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이에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해 불거지고 있는 원유와 나프타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가격 문제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석유화학 탈탄소 전기화 전환의 기회와 정책과제 토론회’에서 기후솔루션의 김아영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과제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전기화를 통한 석유화학산업의 탈탄소 전환과 정책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한 김아영 연구원은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국가 총 수출의 7.2%를 차지하고 있으나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미국 청정경쟁법(CCA)등에 전면 노출되고 있다”며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발 과잉공급에의 대응을 위한 구조개편과 정부의 탈탄소 전환 동참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납사분해센터(NCC)공정의 전기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NCC는 전체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NCC의 연료전환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기후솔루션에서 연구한 결과 수소화 대비 NCC의 전기화 비용이 더욱 효율적이었다. 이에 친환경 기반의 연료 및 원료 전환, 자원순환, 에너지 효율화 등 석유화학 전 분야의 전방위적 기술 혁신이 요구된다.
그는 “석유화학특별법에 이미 NCC 전기화를 중심으로 한 탈탄소 전환기술에 대한 제도적 지원 기반이 마련됐다”며 “산업 구조개편이 진행 중이며, 정책지원 방향도 명확하기 때문에 예산 편성을 통한 공정 전환에 대한 구체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K-GX 전환금융의 중요성을 이 자리에서 언급했다. “금융시장의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한 김 연구원은 “정부가 2035년까지 총 790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기후금융 지원에 나서는 만큼 기업은 이를 활용해 적극적인 공정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제성 확보에 대해 김 연구원은 “NCC 전기화 등 다배출 공정 전기화에 따른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에 대한 충족이 필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량 및 가격을 통해 NCC 전기화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