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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 하락, '마지노선 넘어'
김이삭 기자|hooch@da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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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율 하락, '마지노선 넘어'

수출기업 3곳 중 1곳, 환율위협 느껴

기사입력 2011-05-04 0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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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수출기업의 마지노선 환율을 위협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전국 수출·내수기업 509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환율 하락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결과, 최근의 환율 수준(4월 28일 현재 1,071.2원)을 감안할 때 이미 수출기업 3곳 중 1곳(35.6%)은 수출 마진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환율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마지노선 환율을 묻는 질문에 수출기업들은 ‘1,080원~1,100원 미만’(20.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1,000원~1,020원 미만’(20.2%), ‘1,040원~1,060원 미만’(18.8%), ‘1,000원 미만’(14.4%), ‘1,100원~1,120원 미만’(9.8%), ‘1,020원~1,040원 미만’(5.9%), ‘1,120원 이상’(5.1%), ‘1,060원~1,080원 미만’(5.1%)을 꼽았다.

최근 계속되는 환율 하락세로 수출기업들은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환율 하락세가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 수출기업의 60.2%는 ‘피해가 있다’(‘큰 피해’ 13.3%, ‘다소 피해’ 46.9%)고 답했다.<‘별 영향 없다’ 30.4%, ‘다소 도움’ 7.8%, ‘큰 도움’ 1.6%> 실제로 환율이 10원 하락했을 때 수출기업의 수출액은 1.62%, 영업이익은 1.28%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내수기업의 경우 58.1%가 최근의 환율 하락이 ‘별 영향 없다’고 답했으며, ‘다소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19.8%에 달해 최근의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큰 피해’ 1.2%, ‘다소 피해’ 15.4%, ‘큰 도움’ 5.5%> 실제로 환율이 10원 하락하는 경우 내수기업들은 매출액이 0.03%, 영업이익은 1.06% 늘어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한상의는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은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등으로 채산성도 악화되는 반면, 내수기업의 경우 수입물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물가 불안과 관련하여 추가적인 환율 하락에 대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의견도 엇갈렸다. 물가 안정을 위해 원·달러 환율이 더 하락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수출기업의 78.5%는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환율 하락은 곤란하다’<‘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은 더 하락해야 한다’ 21.5%>고 답한 반면 내수기업의 60.1%는 ‘물가 안정을 위해 환율은 더 하락해야 한다’<‘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더 이상의 환율 하락은 곤란하다’ 39.9%>고 응답했다.

그렇다고 수출기업들이 환율 하락분을 수출가격에 전가하거나 전가할 수 있는 여지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53.9%는 환율 하락 폭을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하락 폭의 10% 미만만 반영할 수 있다’고 답한 기업도 32.8%나 됐다.<‘20% 미만’ 3.9%, ‘30% 미만’ 2.0%, ‘30% 이상’ 7.4%> 수출기업 전체로는 평균적으로 환율 하락 폭의 5.31% 정도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대기업은 평균 8.62%를 반영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3.61%에 그쳤다.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한 기업들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43.4%는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을 꼽았으며, 이어 ‘환 헤지 등 재무적 대응’(30.1%), ‘결제 통화 변경’(13.3%), ‘수출시장 다변화‘(10.2%), ‘해외 마케팅 강화‘(6.6%) 등을 차례로 꼽았다.<복수응답>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응답도 17.9%로 적지 않았다.

최근 대내외 경제 상황 변화와 관련하여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 기업들은 ‘원자재가·물가 안정’(58.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안정적 환율 운용’(37.9%), ‘중소기업 지원 강화’(34.8%), ‘저금리 기조 유지’(17.1%), ‘수출기업 지원 강화’(11.4%), ‘기업 관련 규제 해소’(10.4%) 등이 뒤를 이었다.<복수응답, ‘기업 환 위험관리 지원’ 9.6%, ‘감세 기조 유지’ 6.9%, ‘R&D 및 SOC 투자 확대’ 5.7%, ‘서비스산업 육성’ 1.8%, ‘신규 FTA 적극 추진’ 1.4%, ‘기타’ 0.6%>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최근 환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함에 따라 많은 수출기업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정부는 환율의 급등락을 막아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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