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네수엘라, 전력·주택건설 등 논의
미래협력증진 위한 양국간 새로운 전기 마련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은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하여, 석유·가스 및 인프라·주택·전력분야 등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박 차관은 한국 고위급 인사로는 사상 처음으로 주택, 전력 등 국가현안 문제를 담당하는 현 정부의 최고 실세중 한 명으로 現 차베스 대통령 6형제중 3남인 아르헤니스 차베스 대통령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지난 과거가 미래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며, 양국간 변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미래를 함께 여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양국간 관계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차베스 대통령위원회 위원장은 주택과 전력문제 해결이 당면과제로서, 빠른 시일내에 급속한 경제성장을 경험하고, 산업 스펙트럼이 다양한 한국에 많은 관심을 표명, 한국의 경제개발경험을 벤치마킹하여 향후 5~7년내에 주택 200만호 건설과 전력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며,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베스 위원장은 관련 프로젝트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조만간 한국측에 전달할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베스 위원장이 한국정부의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을 제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베네수엘라의 한국에 대한 협력의지가 높아지는 등 양국간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새로운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양국은 제3차 한-베네수엘라 자원협력위(양국대표단 40명 참여)을 개최하고, 경제·자원 협력방향, 우리 기업의 인프라·플랜트 사업 진출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가 오갔다.
현대건설(Puerto La Cruz 정유공장(25억불), Santa Ines 정유공장(15억불)), GS건설(동북부 가스생산설비 프로젝트(60억불)) 등 우리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양국정부가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특히, '후닌 프로젝트 업무협약(SK건설↔PDVSA E&C, 1.5억불)'을 체결하여, 양국이 인프라와 자원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정유공장, 발전소 건설 등 인프라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베네수엘라에 한국 건설·플랜트 기업들의 사업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세계 최대의 초중질유 매장지역인 오리노코 벨트(2,720억배럴) 및 마리스칼 수크레 가스전(14.1Tcf)에 석유공사·가스공사의 면밀한 검토와 양국간 공동연구를 거쳐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합의했다.
초중질유 포함시 세계 1위 석유매장량 등 풍부한 자원, 주택·전력 인프라사업의 활성화 등 베네수엘라는 우리와의 미래협력 촉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기회가 지속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영준 차관 방문을 통해 기존 사업외에 신규사업에 대한 참여를 적극 요청받는 등 차베스 대통령 방한 무산 이후 냉각되어 있던 양국관계가 새롭게 우호적으로 변화하는 전기마련은 물론 SK건설 사업계약을 계기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한국 건설·플랜트 기업들의 사업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가스 분야에서도 베네수엘라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업참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자원확보 측면에서도 소기 성과를 달성한데 이어 전력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 제안으로 향후 전통적 발전분야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향후, 지경부는 정유·제철소건설 등 기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는 한편, 석유화학 공장 설립, 전력 R&D센터, 대규모 주택사업 등 신규사업을 조기에 선점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민간기업과 협의를 통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베네수엘라 진출방안을 수립·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