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데일리 최아름기자] 이제 본격적인 골프 시즌 5월이 돌아왔다. 겨우내 묵혀두었던 장비를 손질하고, 연습장에 들러 샷을 가다듬는 등 마음은 벌써 필드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가는 라운드에서는 들뜬 기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바로 골프 안전사고는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발생하기 때문!
안전사고와 관련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체크해 안전을 지키는 골퍼로 거듭나보자.
골프카트와 관련한 안전사고로 매년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으며, 크고 작은 부상까지 합치면 수백 건에 이른다. 골프카트는 캐디를 포함해 5명이 타기 때문에 매우 협소하다. 이에따라 다리가 밖으로 나오거나 다리를 꼬고 가다가 나무와 시설물에 걸려 부상당하는 사고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미끄러져 장애물에 부딪쳐 전복되는 등 다양한 골프카트 관련 사고가 발생한다.
또한 골프연습장에서는 타구에 의한 사고, 스윙 사고 등이 많이 일어난다. 이렇기 때문에 골퍼들은 항상 안전에 대비한 주의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아울러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타인의 안전을 배려하는 마음이 곧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책임의식의 실천만이 안전을 지켜줄 수 있다.
골프장 카트, 조심해야 할 1위!
우리나라는 지형의 70%가 산이고, 대부분 골프장들이 산을 깎아서 만들다 보니 지형이 평지보다는 오르막, 내리막이 많다. 이런 지형을 걸어 다니면서 골프를 치는 것은 상당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지형적 특성과 경기시간 지연방지 때문에 골프장에서 걷는 것 보다는 카트를 이용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선 당연한 풍경이 됐다. 많은 골프장들이 5인승 승용카트 운행을 하기 때문에 골프장내 카트사고로 인해 큰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사고와 관련해 골프장과 피해자 사이에 법적 분쟁이 일어나 언론에 기사화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몇 몇 골프장들의 카트길은 유난히 휘어진 길이 많아 탑승자들이 한눈을 팔면 추락할 위험이 많다. 캐디들이 위험을 경고하고 탑승자들에게 미리 주의를 주긴 하지만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골프카트 이동 속도는 저속이긴 하지만 안전벨트나 안전가드가 없다. 운행 중 한눈을 판다거나 무방비 상태에서 카트 밖으로 추락, 혹은 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되면 생명을 잃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사고가 나면 골프장 입장에선 탑승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서 곤란을 겪고 있고, 피해자는 과실이 있지만 큰 부상을 입었기에 골프장 측에 부상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법원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은 국내 골프장들은 골프장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나 시설 등 눈에 보이는 부분은 많은 신경을 쓰지만 골프장내 안전사고 등에 대한 사전 예방에는 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골프장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카트사고는 안내 문구 및 주의사항을 알려주거나 안전 교육을 하지 않고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 의무를 캐디가 맡고 있다.
정해진 시간동안 많은 내장객을 입장시키는 것이 골프장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골프장 입장에선 시간이 곧 돈이라 생각하겠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와 예방에 노력하고 내장객들도 골프장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 볼은 백색탄환이다!
카트사고 다음으로 가장 빈번한 사고가 앞 조가 뒷 조의 볼을 피하지 못해 생기는 타구 사고다. 옆 홀의 볼이 훅 또는 슬라이스가 나면서 일어나는 사고, 같은 조의 동반 플레이어가 친 볼에 맞는 사고 등이 그것이다.
예전 국내 한 케이블 방송에서 골프 볼의 위력을 시험한 적이 있다. 골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일반인이 때린 볼이었지만 0.5m 앞의 수박이 관통되고 두꺼운 전화번호부의 절반 이상을 꿰뚫었다. 이처럼 실험결과가 주말 골퍼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골프 볼은 ‘백색탄환’으로 생각하도 무방할 정도로 위험하다.
모든 골퍼는 볼을 치기에 앞서 본인이 치는 볼에 부상을 당할 골퍼가 없는 지를 확인한 후 플레이를 진행해야 한다. 때문에 플레이어가 나름대로 안전을 확인한 후 볼을 쳤고 캐디도 이에 동의했다고 하더라도 사고가 일어났을 땐 플레이어가 그 사고의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모든 플레이어에게는 스스로 자신의 비거리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훅, 슬라이스 등에 의한 타구 사고 또한 플레이어에게 잘못을 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샷을 하는 사람 외에는 정면과 후방에 이르는 180도 범위에서는 무조건 벗어나 서 있어야 뜻하지 않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타격 거리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앞팀의 세컨샷을 하고 나서 시야에서 사라진 뒤 티샷을 하고 그린에 올릴 때는 앞 팀의 홀 아웃하고 빠져나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잠정구를 칠 때나 멀리건을 받았을 경우에도 반드시 동반자들이 출발하지 않았는지를 살펴야 된다.
연습스윙도 조심해야 한다!
골퍼라면 누구나 처음 골프클럽을 잡았을 때 주변을 살펴 연습스윙을 하고, 스윙 연습 중인 골퍼의 주위를 지날 때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실내 연습장에서는 좁은 타석 주위를 지나다가 연습 스윙에 의한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편이고 클럽으로 맞은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습스윙은 골프연습장에서만 지킬 것이 아니다. 넓고 탁 트인 필드에서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슬그머니 잊고 마음 놓고 클럽을 휘두르는 골프들이 많다. 그러나 정해진 장소에서 안전을 확인한 후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은 골퍼라면 꼭 지켜야 하는 기본 에티켓이다. 때문에 연습스윙 중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클럽을 휘두른 당사자가 지는 것이 원칙이다.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항상 정해진 곳에서만 스윙 연습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또한 정해진 곳에서 연습을 하더라도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타구에 의한 사고, 스윙 사고 등 골퍼들의 주위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결국 골프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만큼 결코 안전한 운동이 아니며 안전한 플레이를 위해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또는 필드에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이 많은 운동이기도 하다. 골프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골퍼들의 부주의에서 기인한 것.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하지 않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 없이 플레이를 하다가는 사고가 일어난 후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낙뢰사고도 방심하면 큰일!
카트사고와 스윙에 의한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고 교육하면 된다지만 골프장에서 인력으로 할 수 없는 가장 무서운 자연재해는 무엇일까. 그렇다 바로 구름이 잔뜩 낀 날, 라운드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벼락’ 혹은 ‘낙뢰’라고 답할 것이다. 시커먼 먹구름 사이에서 쿠르릉 거리며 번개가 번쩍! 할 때면 나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든다. 대표적인 전도체인 강철 합금으로 이뤄진 골프클럽을 들고 있는 나, 인간 피뢰침이 따로 없다.
구름이 높을수록 낙뢰는 나무, 건물, 전봇대 등 ‘키가 큰’ 구조물에 떨어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반면, 낮으면 낮을수록 구름에 가까운 전도체에 이끌린다. 특히 나무와 건물이 거의 없는 골프장 한 가운데서 골프클럽을 들고 서 있는 골퍼는 낙뢰가 떨어지기 딱 좋은 전도체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먹구름이 낮게 깔려서 분위기가 ‘심상찮은’ 날이면 라운드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렇게 무시무시한 상황에서도 한국인은 날씨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 낙뢰 사고는 해마다 3~4차례 발생하고 있다. 생각 여하에 따라 적다고 할 수 있지만 사고발생 시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라운드 중 낙뢰의 조짐이 보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날씨가 심상치 않다면 라운드를 취소하는 게 가장 좋다. 하지만 라운드 중 갑자기 기상이 악화될 경우, 골프장 곳곳에 설치된 낙뢰 탐지기가 이상기후를 탐지했을 땐,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그늘 집으로 대피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골프 클럽 등 모든 장비는 그 자리에 내려놓고 카트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건강과 함께 여가활동으로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골프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면 이는 골프를 하나마나다. 충분한 준비운동과 함께 주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예방을 위해 주의하고 집중해서 골프를 즐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제공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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