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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유선타고 바다낚시 즐기는 나는야 강태공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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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유선타고 바다낚시 즐기는 나는야 강태공

기사입력 2012-05-08 19: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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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유선타고 바다낚시 즐기는 나는야 강태공


[산업일보]
“아빠! 엄마! 저 잡았어요” “와우. 장하다!” “저 사람들 잡았어요”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틀에 박힌 일상,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리듬을 과감히 탈피하고 닫혀 있던 여유의 문을 활짝 여는 순간 보는 즐거움과 강태공들이 말하는 '손 맛'은 배낚시만 한 것이 있을까?

고기를 낚는 스릴과 함께 자연산 활어를 맛볼 수 있는 것도 바다낚시의 묘미다.

5월 들어서면서 주말과 휴일은 꾼들 뿐 아니라 나들이객까지 가세하면서 낚싯배 예약 경쟁이 치열해졌다. 인천에서는 덕적도 근해가 인기다.

수도권 인근에 위치해 자가용차로 서울이나 인천에서도 대략 1시간에서 1시간30분정도면 눈과 입이 즐거운 곳이 있어 하루코스로 다녀 올 수 있고 덕분에 최근 연안부두 포구들이 손님 맞을 채비로 부산스럽다.

겨우내 휴식에 들어갔던 서해 간판스타 우럭 배낚시가 봄 소식과 함께 제철을 맞았기 때문이다. 낚은 즉시 배 위에서 먹는 회 맛은 물론 매운탕 맛이 뛰어나 낚시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서로다른 생활과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무작정 떠나는 낚시 여행은 그래서 낭만이자 설렘이다.

준비물은 특별한 게 없다. 낚시대가 있는 사람이라면 낚시도구를 준비하고 없다면 무작정 떠나자. 단체출조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즐비 해 있다.

특히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위치한 ‘고래유선(대표 박점숙)’은 서해바다 덕적도 등 개인 및 단체 출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고래유선은 15~50인승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군탐지기 및 GPS등 첨단 전자장비를 갖췄고 전동릴 전원공급 장치 등 실내외 편의시설은 물론 화장실 등이 갖춰져 있어 낚시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고래유선타고 바다낚시 즐기는 나는야 강태공


또한 갓 잡아 올린 자연산 생선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선부 아주머니가 준비해 주고 있으며 간단한 아침식사와 매운탕 및 점심식사는 무료로 제공 하고 있다.

미끼는 미꾸라지와 갯지렁이 그리고 오징어다. 두개의 바늘 중 윗 바늘에는 갯지렁이를, 아래 바늘에는 미꾸라지와 오징어를 함께 꿴다. 우럭 외에 놀래미를 동시에 노리는 방법이지만 가끔은 광어가 물려주기도 한다.

이들 항포구에서는 낚싯배를 이용해 물고기가 잘 낚이는 어군으로 바다낚시에 능숙한 선장이 태워가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손쉽게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연안부두에는 가족단위로 채비를 갖춘 강태공(?)들이 새벽 4시도 채 안되어서 모여들었다.

20명 정도 탈 수 있는 유선부터 40~50명 승선이 가능한 중형 유선까지 다양한 낚시배가 새벽 4시 30분부터 출항하고, 오전 8시에도 출항하기에 골라 탈 수 있다.

새털구름이 펼쳐진 파란 수평선을 향해 고래유선의‘경원5호’가 나는 듯이 달려간다. 큰 물결과 만날 때마다 뱃머리가 물 위로 솟았다 떨어진다.

고래유선타고 바다낚시 즐기는 나는야 강태공
고래유선 박점숙 대표와 신 사무장.


낚시는 “내리세요”란 선장의 지시로 시작된다.

배에서는 두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첫째, 미끼가 우럭의 서식지인 바닥에 닿으면 일단 OK다. 둘째, 바닥에 닿은 미끼를 살짝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거나 낚싯대 끝부분(초릿대)이 은근히 휜 상태이면 주꾸미가 미끼에 올라탄 것이니 줄을 감아올리면 된다.

오랜 경력의 선장과 선원, 선주가 일일이 낚시꾼들에게 정확한 낚시 포인트를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고래유선 신 사무장은 “고패질도 최대한 천천히 해야 활성도가 낮은 우럭을 잡을 수 있다”고 귀띔한다.

낚시를 시작한 지 10분 정도 지났을까. 경기 군포에서 온 배 모씨(23)의 낚싯대가 반달처럼 휘어졌다. 끙끙대며 줄을 감으니 미끼 위에 우럭이 쌍으로 걸렸다. 배 씨는 “살아있는 우럭을 처음 본다”며 좋아했다. 함께 출조한 친구 김모 씨(23·경기 안산시)는 “직접 잡은거라 아깝지만 충분히 회로 먹을 자신이 있다”며 입맛을 다셨다.

선장실도 분주하다.

“10-14(좌표)에 좀 나오죠?” 선장이 계속 무전으로 다른 배들과 정보를 주고받는다. 배에 탄 일행이 모두 한 마리씩을 잡아 손맛을 보기 시작했는데도 다른 포인트로 옮기자고 한다.

게다가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낚아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 격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잡았어야 하는데”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부러움의 대상이 얼마 되지 않아 또 다른 낚시꾼들에게는 존경(?)의 경지에 오른다.

점심도 되기 전 선부 아주머니가 “라면 들고 하세요” 라며 손을 흔든다.

낚시채비에 앞서 요기를 하기에 부담스럽다면 라면이 최고다. 바다 내음과 잔잔히 불어오는 해풍에 몸을 맡겨 가족들끼리 아니면 연인끼리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라면도 꿀맛이다. 라면엔 김치가 단연 최고의 반찬.

J 모씨(43·경기도 안산시)씨는 “낚시를 처음 했지만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웃을 수 있었고 오늘처럼 하루 만에 우럭을 13마리 넘게 잡은 적은 처음”이라며 “아름다운 경치도 함께 해서 눈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고래유선의 박 점숙 대표는 배낚시를 갈 때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한다. 개인별로 승선료를 내거나 배를 통째로 빌리는 방법이 있는데 1인당 승선료는 식사비를 포함해 12시간 종일 낚시는 보통 성인 7만 원을 받는다.

배에서 아침은 주로 라면과 커피 등을 제공하고 점심에는 잡은 고기를 회로 썰어 주고 4∼6가지 밑반찬과 함께 매운탕도 끓여 준다. 전문가용 낚싯대를 빌릴 경우 1만∼1만5000원을 받는데 추와 바늘은 물론 미꾸라지, 갯지렁이 등 미끼도 준다.

남녀노소 초보자도 쉽게 낚을 수 있는 물고기. 낚시를 하다보면 휴대용 아이스박스를 채울 수 있을 만큼 많이 잡힌다.

배낚시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잠깐만이면 넉넉히 잡을 수 있고 특별한 테크닉이 없어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낚시는 특별한 채비가 없어도 임대한 낚시배에서 채비를 빌려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말 인천에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낚시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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