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심각한 학교폭력으로 10 여명의 중, 고등학생이 희생된 대구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첨단기술을 응용한 학교폭력 대책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북구 소재 대구체육고등학교(교장 서영길)는 학교폭력근절과 예방을 위한 스마트폰용 익명신고시스템인 ‘셀프클린시스템’을 도입, 13일 11시 대강당에서 전교생과 교직원, 지역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시스템은 레드휘슬(www.redwhistle.org)이 개발한 것으로 일반 PC는 물론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익명신고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레드휘슬이 제작한 ‘클린 스티커’에는 학교고유의 QR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곧바로 신고창이 떠서 손쉽게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자는 익명과 실명신고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레드휘슬은 신고자의 신분보장을 위하여 IP추적이 불가능한 익명 서버를 사용하고, 서버도 정보보장이 강화된 스웨덴에 두어 신고자가 느끼는 보복과 불이익의 불안을 원천 제거하고 있다.
이렇게 신고된 정보는 철저한 보안 속에 학교 내 지정 관리자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보고되며, 학교 측에서는 위험징후를 사전에 파악하여 초기의 작은 폭력단계에서부터 적절한 대응과 관리를 통해 학교폭력을 원천 차단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신고내용과 피해유형, 목격자 유무, 위험도, 피해자가 원하는 조치 등 관련정보를 시스템에서 자동분석한 후 그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전달하고, 학교 담당자는 이 보고서를 상담일지로 변환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동안 학교폭력에 관한 많은 대책들이 나왔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막연하거나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는 의견이 있었던 점에 비추어, 이 시스템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해결책이라는 점과 폭력의 초기단계에서부터 학교에서 적극개입 하여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레드휘슬의 셀프클린시스템이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시행중인 학교폭력대책 TIPS 시스템 보다 더욱 진일보된 기술로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한국의 실정에 적합한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대책으로 평가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