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2% 상승…3월 이후 2%대 안정세 유지
9월 소비자물가동향…"태풍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 8.6% 급등"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2%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자료에서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올라 올해 3월 이후 2%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올해 3~6월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7월 1.5%와 8월 1.2%로 낮아진 뒤 이번에 2%대로 다시 올라섰다.
재정부는 "세 차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 등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반면,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등 기타 품목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도 전년동월대비 1.7%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선식품물가는 채소와 과실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나 급등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달보다 1.4% 상승했고, 식료품ㆍ에너지 제외지수(OECD 방식)도 전년보다 1.4% 올랐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수산물(-0.2%) 가격이 내렸으나 농산물(8.3%)과 축산물(1.4%) 가격이 오르며 전달보다 5.2% 상승했다.
농산물 가운데 호박(179.2%), 상추(113.0%), 배추(33.7%), 사과(10.9%) 등 채소와 과실류 가격이 지난 달보다 눈에 띄게 올랐다.
공업제품은 석유류와 가공식품은 올랐으나 내구재와 의약품 등이 안정세를 보이며 전달보다 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석유제품 중 자동차용 LPG(-0.1%) 가격은 내렸으나 휘발유(3.2%)와 경유(3.4%) 가격은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비와 전철ㆍ버스요금 등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집세는 예년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비가 안정세를 보이고 국내외 단체여행비 등 여름 휴가관련 비용이 하락하면서 전달보다 전체적으로 0.2% 하락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년동월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1.1%), 광주(1.3%), 강원(1.6%) 등이었다.
재정부는 "9월 소비자물가는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석유류 가격도 상승하면서 물가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러나 공공요금ㆍ개인서비스ㆍ내구재 등 기타품목이 안정세를 유지해 예년보다 낮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석이 끝나고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앞으로 농산물은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지만 국제곡물가격 및 유가 상승 등 물가불안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10월 이후에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고 비축ㆍ방출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양념류에 대한 수급안정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