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장 주차장에서 귀가하던 50대 여성 납취한 강도 '쇠고랑'
부유층 여성만을 노려 돈을 빼앗은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서장 이강순)는 지난 5일 12시 경 용인 소재 승마클럽 주차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승용차로 귀가하려던 신 모씨(55세, 여)를 납치해 현금 및 카드를 강취한 김 모씨(34세, 남)에 대해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검거하고 나머지 공범 1명에 대한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용인동부서는 사건 발생 현장 주변 CCTV를 면밀히 분석, 의심가는 차량의 동선 파악에 나섰다.
의심가는 차량 번호판이 지난 1월 30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도난된 번호판 임을 확인한 경찰은, 번호판 도난 장소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차량 번호판을 듣어내 의심 차량과 같은 차량에 부착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주변 거주자들에 대한 탐문 수사를 벌였다.
범인들이 내려놓고 간 곳에서 촬영된 범인 인상착의와 비슷한 사람이 자주 온다는 얘기를 듣고 잠복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공범인 최 모씨(38세, 남)와 약 5년전 충남 K교도소에서 수감 생활 중 알게 된 교도소 동기생으로, 생활비 및 유흥비 마련을 목적으로 비교적 부유층들이 자주 출입하는 인적이 드문 승마클럽에서 범행하기로 모의했다는 것.
사건현장을 사전답사 및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워 인적이 없는 틈을 이용해 이들이 범행을 했다는 사실을 자백받았다.
한편, 이들은 범행 현장에서 피해차량으로 신 씨를 납치 후, 약 12km 떨어진 수원시 송죽동 주택가 골목으로 끌고 가 차량에 감금, 현금 300만원, 상품권 200만원 상당과 신용카드 2매를 빼앗아 인근 은행에서 현금 320만원을 인출하는 등 총 820만원을 강취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용인동부서는 미검 공범인 C모씨에 대해 주거지 및 교도소 동기생 상대로 은신처 등 탐문 추적 중에 있고, 검거된 K모씨에 대해서는 추가여죄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