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거나 자그마한 영세업체들의 홈페이지 제작과 도메인등록을 대행해오던 한국통신돔닷컴(케이티돔) 서버가 끊기면서 수만여 고객이 피해를 입고 있다. 피해를 본 업체들은 인터넷카페와 포털사이트게시판 등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공동대응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자금력이 없는 일부 자영업자들이나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과 운영을 대행업체에 맡기는데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부도가 나거나 운영 여력이 떨어질 경우 서버가 끊겨 그 책임은 고스란히 고객이 질 수 밖에 없는 구조기 때문이다.
케이티돔의 이같은 고질적 문제는 이미 예견됐던 일.
케이티돔의 서버가 자금난으로 결국 끊겼고 이들에 의존해 있던 3만여 사이트가 먹통이 되면서 그 피해금액만도 수백억원으로 추정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홈페이지 접속 차단이라는 사태까지 벌어진데는 케이티돔과 계약을 맺은 원청업체가 서버를 통째로 끊어버렸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메인 등록과 홈페이지 제작 대행을 맡겼지만 제 때 입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다.
실제로 케이티돔 직원들 상당수가 임금지급이 지연되거나 받지못하는 직원까지 생겨나면서 대거 이 회사를 빠져나오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 회사를 나온 직원들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이며 서로 연대해 임금지불을 꾸준히 요청해왔고, 노동부를 통한 중재에 나선 직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서울본사 영업사원들은 사무실을 비우고 잠적했지만 항의하러 온 쇼핑몰 운영자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만 나올 뿐이다.
케이티돔 관계자는 "회사가 회생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 같은 피해를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기관 역시 케이티돔이 미등록업체라는 점을 들며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혀 사이트피해는 물론 이로인한 추가적인 영업피해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