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조세피난처 명단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4차 명단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시민의 자발적 후원으로 제작되는 비영리 독립 언론 뉴스타파(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제작)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진행하는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의 유일한 한국 파트너로 참여해 지난 몇 주 동안 공동 취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공동취재 결과물을 발표해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 판단하고, 관련 정보를 보도자료와 자체 탐사 리포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3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발표된 명단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포함됐다.
뉴스타파측은 조세피난처 페이퍼 컴퍼니 설립대행업체인 PTN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바탕으로 ‘블루 아도니스’ 관련 자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영문 이름 Chun Jae Kook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임을 최종 확인했다며 그 근거를 제시했다.
전재국 씨의 경우 2004년 7월 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 코포레이션이라는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보름 뒤 단독 등기이사와 주주로 등재된 점, 주소로 표기된 서초동은 그가 대표로 있는 시공사 주소와 일치했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와 함께 전재국씨가 블루 아도니스를 만든 뒤, 이 회사의 이름으로 법인 계좌를 만들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전재국씨의 페이퍼 컴퍼니 증빙자료와 이메일 내용을 일부 발췌해 함께 공개한 가운데 이로써 뉴스타파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거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이수영 OCI 회장(전 경총 회장) 부부, 최은영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 이수형 삼성전자 준법경영실 전무, 연극배우 윤석화씨 부부 등 총 1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