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해 세계 원자재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당분간 비철금속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의 생산감축, 공장폐쇄 등 공급시장조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가격 안정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비철금속 거래의 중심인 런던금속거래소(London Metal Exchange)에서 발표하는 비철금속가격지수(LMEX)를 보면 4월말 기준 연초대비 14% 이상 하락했다.
이와관련 조달청(청장 민형종)은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원자재 시장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조달청은 올해 원자재 비축 자문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회의에서 각 분야 전문위원들과 국내외 경제동향, 주요 원자재 시장동향과 전망을 공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사업 실적을 평가, 향후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향후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유럽긴축정책 완화 등으로 세계경기가 점차 회복해 수요가 확대되면 내년 이후부터는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자문위원들은 또한 원자재 시장은 세계 경제와 이슈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기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조달청에서 정책적 지원을 지속 확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을 원자재 이용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하고, 조달청 비축물자 이용 대상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업계 수요를 반영해 비축품목을 다양화하고, 구리 실물 ETF 도입 등 민관공동비축을 활성화해 위기대응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원자재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