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토’ 6일부터 전국적으로 영향 예상
서울시는 이례적인 10월의 태풍 ‘피토(FITOW)’의 북상에 대비해 재난취약 시설물 사전점검 등 선제적 대응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풍은 주로 8월~9월에 발생했는데 이번 태풍 피토가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경우 지난 1998년 태풍 ‘제브’ 이후 15년 만에 등장한 10월의 태풍인 셈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21시에 발생한 태풍 피토는 지난 2일(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27m/s, 중형태풍)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80km 해상에서 매시 12km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8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6일부터 전국적으로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우 강한 바람(최대풍속 43m/s)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는 6~7일경 서울지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것에 대비해 향후 기상상황에 따라 주말부터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태풍이 동반한 폭우에 대비하여 하천이나 계곡 출입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취약가구 등에서는 사전에 물막이판을 현장에 설치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 스스로 안전대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태풍내습에 따른 강풍피해에 대비해 간판 및 노후건축물 지붕, 창문 등의 고정상태 등 안전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가 우려되면 각 자치구 및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특히 유리창에 테이프를 X자로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붙일 경우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테이프를 붙일 경우엔 유리가 창틀에 고정되도록 해 유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