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최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경주시․하동군 등 지자체와 포스코․한국수력원자력․농어촌공사․남부발전 등 총 13개 기관(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 부산물 재자원화 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 13일 개최된 '제4차 무역투자진흥회의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발표 후속조치로, - ‘부생가스 활용 프로젝트’와 ‘발전소 온배수 폐열활용 프로젝트’ 등 3개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을 동시에 체결했다.
이를 통해 산업공정에서 버려지는 폐열이나 부생자원 재활용이 보다 활성화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광양제철)와 여수산단 내 4개 석유화학업체는 해저터널(약 4㎞, 투자비 최대 2천억원)을 통한 부생가스 교환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미·중 등 경쟁국 대비 고가(高價)의 원료를 사용 중인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저렴한 원료(H2, CO) 확보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철강업계 또한 수요부진에 대응한 수익성 제고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 추진시 5개 참여업체의 운송비 등 생산원가가 연간 1,200억원이 절감돼 원가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세 사업계획 수립과 병행해 올해 중 사업단을 구성하고, 환경영향평가 및 공유수면점용허가 등의 인허가를 취득한 후, 2015∼2019년 본격적인 해저터널 구축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월성원전’ 및 ‘하동화력’ 주변지역의 원예단지 조성과 관련한 2개의 업무협약도 체결됨됐다.
발전소 온배수 폐열은 그간 버려지는 열로 간주돼 왔으나, 부지와 참여주민 확보가 용이한 지역에 대해 열 회수설비 및 배관을 구축해 시설원예 등 “지역주민 소득증대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설 구축에 따른 직접투자효과 외에 발전소 주변지역 농·어민 소득증대 및 일자리 창출 등이 예상된다.
올해 내 ‘주민참여형 영농법인(SPC)’을 설립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규모 확대 및 타지역 확산 등 검토할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업체간의 연계가 확보되지 않거나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해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산업 부생자원의 효과적 활용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이들 우수사례가 적극 홍보됨으로써 추가적인 사업이 발굴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앞으로 정부는 각 산업부문에서 발생되는 부산물과 적정 수요처를 파악해 기업과 지자체에 제공하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연계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